제1612화 납치당한 염초설

경찰은 소남이 확신하는 것을 보고 실종 신고 조건에 대해 말하려 했다. 그러자 다른 경찰이 얼른 그의 팔을 붙잡았다. “대표님, 우선 실종된 분의 개인 정보를 저희에게 주십시오. 가능한 한 빨리 찾도록 하겠습니다.” 소남은 휴대폰을 꺼내 동준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가 두 번 정도 울린 후 그가 전화를 받자 소남이 지시했다. “1분 안에 염초설의 개인정보를 내 핸드폰으로 보내.” [네.] 동준은 소남의 목소리에 긴장이 가득한 것을 알아차렸다. 잠시 후, 소남의 휴대폰으로 ‘염초설’의 개인정보가 전송됐다. 그는 휴대폰을 경찰에게 건네주었다. “어제 나와 같이 식사한 후 집에 돌아가지 않았어요. 되도록 빨리 저희 직원을 찾아주세요.” “네.” 경찰은 원아의 개인정보를 따로 기록하고 그곳을 떠났다. 경찰 하나가 이해할 수 없다는 얼굴로 동료를 바라봤다. “현재는 그 직원을 실종자로 처리할 수 없잖아요. 그런데 왜 조사를 한다고 한 거예요? 소장님이 알면 뭐라고 할 거예요.” 그러자 다른 경찰이 그를 힐끗 쳐다보았다. “넌 우리 쪽에 온 지 얼마 안됐지? 그러니까 아무것도 모르지. 이분은 우리 소장님과 친분이 매우 깊어. 일단 그 분 입에서 사람이 실종됐다는 이야기가 나왔으니 그게 진짜든 가짜든 우린 조사를 해야 해.” 그제야 의문을 제기한 경찰은 상황을 파악했다. “그럼 우린 먼저 이 여자 행동 노선부터 수사하자.” “네.” 경찰관이 고개를 끄덕였다. 소남은 다시 아파트로 들어가 먼지가 가득한 거실에 섰다. 그리고 전에 발생했던 사건을 떠올렸다. 살인 사건과 원아의 피습 그리고 실종. 이 곳은 마치 거대한 블랙홀처럼 그를 빨아들이는 것 같았다. 과연, 누가 원아를 데려갔을까? 그랬다면 그녀를 어떻게 통제했을까? ‘공포의 섬에서 온 사람일까?’ 그러나 원아의 몸에는 문신이 없었다. 그녀가 물 속에서 쥐가 났던 날 티나를 시켜 검사하게 했지만 그런 건 없었다. 소남은 생각에 잠겼다. 그녀가 왜 실종되었는지가 가장 알고 싶은 부분이었다. 경찰은 경찰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