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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3화 이연의 의심

“그럼 형님은 차를 몰고 WJ호텔로 향할 때 아무것도 눈치채지 못한 겁니까? 이 놈들의 행동을 보면 계속 형수님을 미행했던 것 같아요. 분명 형님도 눈치챘을 것 같은데요.” 현욱은 자신의 턱을 만지작거리며 생각에 잠겼다. 소남은 눈치가 빨라 누군가 그를 미행했다면 분명 알아챘을 것이다. 그는 말없이 어제 일을 떠올렸다. 운전하면서 원아와 전혀 대화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상한 점이 있으면 바로 알아차렸을 것이다. 하지만 어제는 정말 아무것도 눈치채지 못했다. 그렇다면 두 가지 가능성밖에 없었다. 하나는 상대방이 호텔에서부터 원아를 미행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럴 가능성은 적었다. 원아가 호텔에 갈 것을 아는 사람은 없었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상대방의 운전 실력이 아주 뛰어날 가능성이다. 그래서 소남이 이상한 점을 발견하지 못한 것이다. 두 번째라면 더 불안했다. 원아가 그런 실력자에게 납치를 당했다면 그만큼 더 고생을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녀는 실종되었고 연락이 되지 않았다. 그녀가 원아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없다. 소남은 저들이 왜 그녀를 납치했는지 이유를 알 수 없었다. 현욱은 소남이 말이 없는 것을 보며 어제 그가 아무것도 눈치채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형님, 이 차는 일반 캠핑카 보다 조금 비싸지만 보기 드문 차는 아니에요. 그러니 이 차를 구입한 사람이 누군지 조사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어요.” 소남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 “최대한 한 빨리 원아를 찾아야 해.” “네, 알겠습니다. 저도 도울게요.” 현욱은 소남에게 그녀가 어떤 의미인지 알고 있었다. 3년 동안 실종되었던 여자가 갑자기 곁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그 기쁨을 채 누리기도 전에 납치되고 말았다. 분명 견디기 어려운 일일 것이다. 현욱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지금 사람을 보내서 조사할게요. 너무 성급히 생각하지 마세요. 분명히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소남도 그렇게 생각하고는 있지만 그녀가 무사할지는 알 수 없었다. 그는 원아가 3년동안 얼마나 많은 고생을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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