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26화 마음으로 바라던 것이 현실이 되었다

소남은 창밖을 바라보면 확신이 가득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이곳이 맞아.” 동준이 차를 길가에 세우려 하자 그가 말했다. “앞으로 좀더 가도록 해.” “네.” 동준은 소남의 말대로 별장 두 곳을 지나 차를 세웠다. 소남은 그대로 앉은 채 휴대전화로 잠복해 있는 사람들에게 연락했다. 송현욱의 부하들도 함께해서 한결 든든했다. 동준 역시 운전석에 앉은 채 다음 명령을 기다렸다. 작전 지시가 끝난 후, 소남이 차문을 열었다. 동준이 차에서 내리려는 보스에게 물었다. “대표님, 저도 따라갈까요?”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 소남은 표정이 없는 얼굴로 대답하고는 차에서 내려 송재훈의 별장으로 향했다. 그리고 입구에 있는 CCTV를 바라보았다. 그는 안에 있는 사람들이 혹시라도 도망갈까 봐 걱정이 되지는 않았다. 별장 주위에는 이미 자기 사람들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이미 기계를 사용해 별장 안을 살폈는데 안에는 3명 밖에 없었다. 한 명은 원아고, 다른 두 명은 그녀를 납치한 사람일 것이다. 그가 지시를 내리자 부하들이 배낭에서 소형폭탄을 꺼내 문손잡이에 설치했다. 별장의 문은 단단한 금속으로 만들어져 이런 장치를 사용해야 했다. 한편, 유정석은 원아를 위해 죽을 가지고 왔다. 현재 얼굴이 많이 부어 있어 다른 음식은 먹을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그때, 갑자기 이영국이 소리쳤다. “큰일났어!” 그 소리에 유정석이 그를 돌아보았다. “왜?” “문 앞에 사람들이 있어. 뭔가를 설치하고 있는데…… 폭탄인가 봐!” 이영국은 CCTV를 보다가 문 앞에 사람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경계했다. 유정석은 ‘염초설’에게 죽을 주려던 것도 잊고 얼른 CCTV 앞으로 달려갔다. 정말 사람들이 손잡이에 폭탄을 설치하고 있었다. “큰일났어. 우리가 있는 곳을 들켰나 봐. 분명 폭탄으로 문을 열려는 거야. 빨리 도망가자!” “가자! 저 여자도 데리고 가.” 이영국이 말했다. 유정석이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 “여자는 그냥 놔 둬. 지금은 우리가 도망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