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55화 지금 부끄러워하고 있을 거야
‘소남 씨가 날 책임진다고?’
원아는 소남의 말에 놀랐다. 지금 물을 마시지 않은 게 다행이었다. 안 그랬으면 놀라서 사레가 들렸을지도 모른다.
“대표님, 지난 번 일이 대표님이 원해서 일어난 건 아니잖아요. 그러니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절 책임지실 필요도 없어요. 전 대표님을 탓할 생각이 전혀 없어요.”
그녀는 얼른 자기의 마음을 솔직히 말했다.
소남은 말없이 그녀를 바라보았다.
‘지금 내 앞에 있는 이 여자는 원아야. 아직 인정하지는 않았지만 왜 나와 거리를 두려고 하는 거지? 무엇 때문일까?’
‘지금 원아는 마치 나를 뱀과 전갈 보듯 피하고 있어.’
소남은 전에는 아주 친밀했던 여자가 갑자기 이렇게 변하니 마음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참아야 했다.
“저도 염 교수 마음이 그렇다는 건 알고 있어요. 짐을 다 챙겼으면 그만 가요.”
소남의 말에 원아가 고개를 저었다.
“가기 싫어요?”
소남이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사실, 원아는 처음부터 병원에 오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그러니 가기 싫다는 건 말도 안된다.
“대표님, 이모님이 돌아오셔야 갈 수 있어요. 간호사실에서 받아야 할 약이 있어서요. 이모님이 영수증을 가져오면 그것을 가지고 약을 받으러 가야 해요.”
소남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소파로 가서 앉았다.
‘소남 씨는 나를 아파트까지 데려다 줄 건 가봐.’
원아는 침대에 앉아 핸드폰을 들여다보며 오화미를 기다렸다.
잠시 후, 오화미가 은행 카드와 병원비 영수증을 들고 돌아왔다.
“교수님, 병원비를 계산하고 받은 영수증이에요. 보세요.”
원아는 말없이 영수증을 슬쩍 봤다. 국내에 의료보험이 없어 모든 비용은 자비로 해야 했다. 다행히 이 곳에 와서 여러 달 일했기 때문에 가진 돈은 충분했다.
“얼마예요?”
소남이 물었다. 원아가 돈이 부족하지는 않을 거라 생각했지만 자기 여자를 위해 나서고 싶었다.
“별로 그렇게 많이 나오지는 않았어요.”
원아는 소남이 어떤 마음인지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일로 그에게 빚지고 싶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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