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54화 염 교수는 내가 책임져야 해요
동준이 떠나고 나자 원아는 다시 아침을 먹기 시작했다.
그때, 사윤이 병실로 들어왔다.
“염 교수님, 제가 어제 교수님께서 받은 검사 데이터를 살펴봤는데 다 정상이에요. 교수님이 원하시면 오늘이라도 퇴원할 수 있어요.”
그러잖아도 원아는 퇴원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다. 그녀는 그 말에 정말 기뻤다.
“그럼, 퇴원하겠어요.”
“네, 알았어요. 잠시 후, 간호사 선생님이 드레싱하고 약을 다시 한번 바르고나서 퇴원 수속하시고 바로 퇴원하시면 될 것 같아요.”
사윤이 말했다. 원아의 이마의 상처에서 출혈이 많았던 것 외에는 다른 이상이 없었다.
만약 혈색소 지표에 이상이 없었다면 사윤도 원아를 지금까지 입원하게 두지 않았을 것이다.
“네, 감사합니다.”
원아는 이제 퇴원할 수 있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았다. 그녀는 원래부터 병원을 좋아하지 않았다. 만약 사윤이 강제로 입원하게 하지 않았다면, 이 정도 상처에는 그냥 집에 갔을 것이다.
“아닙니다.”
사윤은 환하게 웃으며 병실을 떠났다.
오화미는 원아가 퇴원할 수 있다는 말에 진심으로 기뻐했다. 그녀가 짐을 정리하며 물었다.
“교수님, 문 대표님께 직접 연락하실 건가요?”
‘소남 씨에게 연락을 하라고?’
원아는 생각하지 않았던 일이라 고개를 저었다.
“이런 사소한 일로 괜히 연락 드릴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이모님이 도와주시면 충분해요.”
퇴원하는 것이 큰 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작은 일도 아니다. 오화미는 문 대표와 ‘염 교수’의 관계가 보통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염 교수’가 퇴원한다는 사실을 문 대표에게 알리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았다.
무엇보다 자신은 문소남의 지시로 특별히 ‘염 교수’를 보호하려고 온 사람이 아닌가?
하지만 오화미는 별로 내켜하지 않는 ‘염 교수’를 보며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 알겠습니다. 그럼 제가 짐을 정리할게요.”
처음 원아가 입원했을 때는 짐이 별로 없었다. 하지만 사람들이 병문안을 오면서 가지고 온 영양제 등 물건이 많이 늘어 정리가 필요했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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