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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3화 3년

원민지는 원아의 말을 믿을 수 없다는 듯 눈을 깜빡였다. ‘한약을 먹는다고 해서 몸이 나아질까? 의심스러워...’ “한약을 먹으면 우리 아버지 몸이 정말 많이 좋아질까요? 최근에 많은 의사를 만나봤어요. 예약도 어렵다는 RB국의 유명한 교수님께도 진료도 받아봤고요. 그분들 모두 우리 아버지 병이 노인들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만성질환이라고 했어요. 그래서 특별히 약이 없대요. 약을 먹는다고 해도 발병 시기를 늦추고 증상만 완화시킬 뿐 완치는 어렵다고 했어요.” “제가 가진 방법으로도 한번에 완벽히 치료할 순 없어요. 하지만 어르신을 조금 더 편안하게 지내실 수 있도록 할 수는 있어요.” 원아는 원민지가 자신을 의심하는 것에 별로 개의치 않았다. 다닐이 공포의 섬에서 가르쳐 준 의학 지식은 매우 다양했다. 또한 대부분 의과대학에서 배울 수 없는 것들이었다. 어떤 것은 전혀 듣지도 보지도 못한 처방법으로 사람들은 그 효과를 전혀 알지 못했다. 더군다나 지금은 수많은 사람이 한의학이라는 명목 아래 사기를 치고 있는 시대였다. “정말 그렇게 좋은 치료제가 있어요? 저도 전에 아버지를 데리고 한의사에게 진료를 받으러 갔는데, 아무리 한약을 먹어도 효과가 없었어요.” 원민지는 여전히 의심스러운 듯했다. 그녀는 어떤 약이든 몸에 완벽히 좋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해 가능한 한 아버지가 약을 적게 드시길 바랐다. “고모, 염 교수를 믿으세요.” 마침내 소남이 입을 열었다. ‘염 교수’는 절대적으로 믿을 수 있는 사람인데다 자기 할아버지를 해칠 이유는 전혀 없으니 말이다. 원민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원아는 그런 원민지를 보며 확고하게 말했다. “저를 믿어주세요. 이 처방에 따르면 조만간 효과를 볼 수 있을 거예요. 계속해서 드시면 더 확실한 효과를 보실 수 있을 겁니다. 현재 어르신이 가진 노년 질환을 완벽히 치유할 수는 없지만 확실히 전보다 편하게 지내실 수 있는 있을 거예요. 적어도 저녁에는 편안하게 주무실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이 처방에 있는 한약재들은 부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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