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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2화 첫 만남

원아는 소남을 바라보았다. 그가 들어가라는 듯한 제스처를 하자 원아가 주택 안으로 들어갔다. 단독주택은 크지는 않지만 두 사람이 살기엔 충분했다. 원아는 앞마당에 심어진 꽃이 모두 원민지가 좋아하는 꽃이라는 것을 눈치챘다. 뒤뜰에는 과일나무가 심겨져 있는 것이 어렴풋이 보였다. 원아는 소남에게 정말 고마웠다. 원민지가 이런 집을 살 수는 없었을 것이다. 이 집은 소남이 원춘식과 원민지를 위해 구입한 것이 분명했다. ‘내가 행방불명된 상태였는데도, 소남 씨는 여전히 내 가족에게 이렇게 잘해 주었어.’ 두 사람은 함께 거실로 들어갔다. 소남은 어제 미리 원민지에게 오늘 사람을 데리고 가 원춘식의 건강상태를 살펴볼 것이라고 연락했었다. 그래서 원민지는 아침 일찍부터 아기자기한 디저트를 준비했다. 원민지는 미소를 지으며 소남을 바라봤다. 하지만 원아에게 시선이 멈추자 잠시 멈칫했다. 그녀는 소남이 나이 든 사람을 데리고 올 거라 생각했다. 그가 이렇게 젊은 여자를 데리고 올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게다가 그녀와 눈이 마주칠 때마다 익숙한 느낌이 들었다. 원민지는 소남이 데려온 여자라면 분명히 실력이 뛰어날 것이라 생각했다. 원민지가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소남아, 소개 안 해주니?” “고모, 이분은 염초설 교수님이에요. 저희 회사에서 초빙한 연구 교수입니다. 동시에 한의학도 어느 정도 알고 있습니다.” 소남이 원아의 고모 원미지에게 소개를 해주었다. 원민지는 손을 내밀어 먼저 인사를 청했다. “염 교수님 안녕하세요. 원민지라고 해요.” 원아도 손을 내밀어 원민지의 손을 잡다가, 순간 눈물이 핑 돌았다. 하지만 떨리는 것을 애써 참으며 평온한 얼굴로 물었다. “안녕하세요, 원 여사님.” 원민지는 자기 손을 살짝 바라보았다. 너무 익숙한 느낌이 들어 눈앞에 있는 이 젊은 여자가 자신의 가족 같다는 느낌도 들었다. 원아는 손을 놓고 거실을 둘러봤다. 하지만 할아버지 원춘식은 보이지 않았다. 그녀가 얼른 물었다. “환자분은 어디에 계시죠?” ‘염 교수’가 아버지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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