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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71화 좀 구경할 수 있을까요?

“인제 그만 말하고 빨리 들어가세요. 사람을 구하는 게 중요하니까요.” 사윤도 임영은이 돌아왔다는 것을 진작부터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가 왜 다시 병원으로 실려왔는지 이상했다. 임영은의 주치의에게 듣기로는 임영은이 한약을 먹고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고 했다. 하지만 지금은... 사윤은 이 일은 원아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분명 임영은이 사고를 쳐서 이 지경에 이르렀을 것이다. 어쨌든, 임영은은 그 전부터 소란을 잘 일으켰으니까. 사윤은 한의사가 침을 놓는 것을 봤지만 의사가 침을 놓는 것은 보지 못했다. 게다가 원아의 침술은 다른 한의사보다도 효과가 더 뛰어났다. 사윤이 원아가 응급실로 들어가는 것을 보며 말했다. “염 교수님, 제가 들어가서 교수님이 침 놓는 것을 좀 봐도 될까요?” 원아는 멍하니 있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하죠.” 사윤도 그녀를 따라 들어갔다. 주희진은 초조한 마음을 두 사람을 바라봤다. 자신도 영은의 상태를 확인하러 들어가고 싶었지만 두려웠다. 원아는 응급실 안으로 들어가 병상에 누워있는 임영은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의식이 없는 것 같았다. 그녀의 몸에는 호스가 여러 개 꽂혀 있었고 의료기계가 그녀의 현재 몸 상태를 보여 주고 있었다. 방금 의사와 간호사가 임영은을 급하게 응급처치를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원아는 사윤과 눈빛을 교환하고 작은 의료 카트를 밀고 왔다. 그리고 카트를 비운 후 가방에서 침술용 침세트를 꺼냈다. 사윤은 원아가 쓰는 수지침세트가 시중에서 판매하고 있는 것과 약간 다르다는 것을 발견했다. 또, 일회용도 아니었다. 하지만 사윤은 원아를 믿고 있었기에 아무 말없이 그녀를 지켜보았다. 원아가 침 하나하나를 꼼꼼하게 소독하면서 설명했다. “이 침들은 매번 쓰고 나면 소독하고 쓰기 전에도 소독하기 때문에 깨끗해요.” “네.” 사윤은 고개를 끄덕였다. “저도 한의사 선배들을 알고 있어요. 그분들도 자신만의 전용 수지침세트가 있었어요. 평소에 환자를 진찰할 때는 시중에 나와 있는 일회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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