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49화 나 당신한테 할 말이 있어요
원아는 말문이 막혔다. 동준은 아무래도 자신을 도와주지 않을 것 같다.
소남을 혼자서 마주하는 것도 어차피 조만간 일어날 수밖에 없는 일이라 생각을 잠시 하고는 바로 동준의 사무실을 나왔다.
그리고 그녀도 집에서 그를 단둘이 마주하기보다는 회사에서 보는 것이 그나마 낫다고 생각했다. 소남은 적어도 회사에 있을 때는 주변을 신경을 쓸 것이고 함부로 행동하지 않을 것이다.
원아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소남의 사무실 문을 두드렸다.
“들어와요.”
소남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원아는 대표실 문을 열고 안에서 일하는 중인 소남을 보며 심호흡을 하고 들어갔다.
“대표님, 제 노트북과 서류 파일을 가지러 왔습니다.”
“여기 있어요.”
소남은 책상 가장자리를 가리키며 원아 쪽을 보지 않았다.
원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짐을 챙겨 들고 나가려 했다.
“나 당신한테 할 말이 있어요.”
소남이 말했다.
원아는 발걸음을 멈추고 눈을 감았다. 이제 어떻게 해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가 말하는 것을 듣는 것 이외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대표님, 말씀하세요.”
“당분간 바쁠 예정이라서 당신에게 준 그 아파트를 돌려받고 싶어요. 그렇게 하면 내가 일하면서 출퇴근하기도 편하거든요.”
소남이 말했다.
원아는 생각지도 못한 이야기였다.
‘그 작은 아파트를 돌려받겠다고?’
실은 원아에게 있어서 이건 아무 일도 아니다. 기껏해야 이전에 살았던 아파트로 다시 이사하면 되고 출근할 때 시간은 좀 걸리지만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네, 그럼 제가 오늘 돌아가는 대로 바로 짐을 정리하겠습니다. 내일 이사하도록 준비하겠습니다.”
원아는 그렇게 대답했지만, 마음은 매우 복잡했다.
‘소남 씨가 이러는 건 나를 쫓아내는 셈이지? 왜 이러는 거지? 어제 내가 명확히 대답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마음이 바뀐 건가?’
‘만약 내가 전에 살았던 아파트로 지금 다시 이사하면, 안드레이 쪽은 반드시 눈치를 챌 거고, 내 임무가 실패했다고 생각할 거야.’
무엇을 직면해야 하는 상황인지 원아는 마음속으로 잘 알고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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