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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8화 모두를 걱정시켰네요

현욱은 병상에 있는 이연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낮은 소리로 부드럽게 말했다. “가요. 여기는 병원이라 아무 일도 없을 거예요.” 현욱은 그 말을 듣고 일어서서 소남과 병실을 나섰다. 원아는 병상에 다가가 이연의 야윈 얼굴을 바라보았다. 핏기 하나 없이 창백해져 있었다. “이연 씨, 왜 이렇게 말랐어요.” “그 와중에 밥을 안 먹고 버텼더니 살이 빠지더라고요.” 이연은 제가 깨어났을 때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사람이 송현욱이었다는 생각에 끊임없이 눈물이 쏟아졌다. ‘초설’을 다시 만나니 더욱 마음이 안정되었다. 목숨을 건졌다는 것이 새삼 실감이 났다. 원아는 침대 옆 의자에 앉은 채 이연의 앙상한 손을 잡았다. “이연 씨, 퇴원하면 몸보신도 좀 하고, 잘 먹고 살을 좀 찌워야 보기 좋겠어요.” “초설 씨가 해주는 밥이라면 두 그릇도 먹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연은 긴장이 풀리자 ‘초설’이 자신을 걱정하게 하고 싶지 않아 일부러 가볍게 농담을 했다. 원아는 마지못해 웃으며 이연의 이마를 가볍게 꾹 눌렀다. “송 대표님이 이연 씨를 병원에 데려다 주신 거예요?” “네, 맞아요. 그 사람이 아니었다면 저는 지금 별장에서 계속 괴롭게, 바보처럼 갇혀 있었을 거예요. 초설 씨, 제가 생리기간이 아니었다면, 송재훈이 절 가만두지 않았을 거예요. 그 나쁜 새끼가 날 기절시키는 순간, 문득 지금까지의 일들을 떠올렸어요. 그때 속으로 끝없이 후회했어요. 그리고 너무 두려웠죠. 내가 왜 그렇게 제멋대로 굴었었는지 후회가 되더라고요. 내가 스스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어요. 사실, 지금까지 나한테 있었던 모든 문제는 모두 송현욱이 해결해준 것인데 내게 무슨 능력이 있겠어요?” 이연은 ‘초설’에게 송재훈의 별장에 갇혀 있던 동안 자신이 깨달은 일들을 차근차근 자세히 이야기했다. 원아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글쎄요. 송 대표님은 이연 씨를 늘 걱정하고 신경도 쓰고, 시간도 많이 썼지만, 지금까지는 이연 씨가 알아주지 않았죠.” “이제는 확실히 알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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