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76화 좋은 결말을 맺지 못할 것이다
아이들이 밥을 다 먹은 후, 원아는 보온병에 죽을 담아 들고 병원으로 출발했다.
소남이 온라인 미팅을 마친 후 쟁반을 들고 내려오자 오현자가 받아서 들어 주방 쪽으로 가져갔다. 그는 무의식중에 원아를 찾았지만 보이지 않았다.
헨리는 소파에 앉아 그림책을 보다가 소남을 보고 말했다.
“아빠, 찾아봤자 누나는 없어요. 누나는 이미 나갔어요.”
“나갔어?”
소남은 눈살을 찌푸리고 아들의 곁에 앉았다.
“네. 밥을 먹고 나서 바로 나갔어요. 연이 이모를 보러 간다고 했어요.”
헨리는 아주 정확하게 원아의 말을 전해주었다.
“그럼 왜 아빠를 부르지 않았을까.”
소남은 아들의 그림책을 들고 괜히 뒤적거렸다.
헨리는 바로 자기 책을 다시 빼앗아오면서 말했다.
“아빠가 바쁜 거 아니까 당연히 아빠를 방해하고 싶지 않았겠죠. 누나가 그렇게 아빠를 배려하는데 아빠는 왜 기분이 안 좋아요?”
소남은 이 아이가 그렇게 많은 것을 알고 있는 것을 보고, 헨리도 원원을 따라 드라마들을 많이 보았나 싶어, 손가락으로 가볍게 아들의 이마를 튕겼다.
“야, 쪼끄만 게 뭘 그렇게 많이 알고 있어? 어른들 일에 신경 쓰지 마.”
이마를 맞은 헨리는 자기 이마를 만지며 불만스러운 얼굴을 했다.
“아빠 나빠. 앞으로 아빠 일에 신경 안 쓸 거야! 누나는 아빠를 배려한 건데 아빠는 왜 기분이 안 좋아요!”
“차라리 너네 엄마가 좀 더 아빠를 귀찮게 했으면 좋겠어.”
소남은 누군가를 사랑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모든 귀찮은 일을 해결해주는 것도 하나의 행복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헨리는 그림책을 안고 소파에서 내려왔다. 자기 아빠의 그런 모습을 보고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어른들 일에 대해서는 자기 같은 어린아이가 뭐라고 말해 봤자다.
소남은 아이의 이런 모습을 보고 얼굴을 굳혔다.
“뭐 하고 싶은 말 있니?”
“아무것도 아니에요. 어른들의 세상이 정말 복잡해요. 저는 그냥 책을 보러 방으로 갈게요.”
헨리는 그림책을 안고 위층으로 올라갔다.
소남은 아이의 그런 모습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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