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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9화 반대하셔도 전 이연과 함께 하겠습니다

“그럼 우리 아들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왜 매달려? 내가 너한테 돈 줬잖아? 그때도 싫다고 했잖아! 아니면 지금 후회하는 거야? 하긴, 너 같은 애가 우리 아들한테 접근하는 건 다 돈 때문이잖아? 말해 봐, 얼마야. 얼마를 원하니?” 윤수정은 경멸하는 눈으로 주머니에서 백지수표를 꺼내 이연에게 수표를 끊어 주려고 했다. “저는 돈은 필요 없어요. 예전에도 필요 없었고, 지금도 필요 없고, 앞으로도 필요 없습니다.” 이연은 현욱의 손을 꼭 잡고 있었다. 원래는 이곳에 가만히 서서 그가 스스로 해결하도록 하려고 했지만 지금은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 기왕 현욱을 좋아하는 스스로의 마음을 알게 된 이상 반드시 그와 동고동락하며 고난을 함께 이겨낼 것이고, 그래야 진정한 사랑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은 절대로 겁이 난다고 해서 움츠러들지 않을 것이다. “그럼 뭘 하고 싶은 거야!” 윤수정은 이연의 말에 화가 나서 백지수표를 소파에 던졌다. “윤 여사님, 전에 제가 자신의 마음을 잘 몰라서 여사님에게 송현욱에게 관심이 없고 싫다고 말씀드린 겁니다. 하지만 송재훈 씨, 즉 여사님의 작은 아드님은 제가 스스로의 마음을 똑똑히 알 수 있게 해줬습니다.” 이연은 송재훈을 돌아보며 말했다. 몸 때문인지 아니면 이연의 말에 화가 났는지 송재훈은 얼굴이 새파래져서 침대에서 내려와 이연을 목 졸라 죽이려는 기세였다. 이전의 송재훈이었다면 성질대로 진작 침대에서 내려와서 큰 소란을 피웠을 텐데, 지금은 오히려 여전히 반쯤 침대에 누워 있었고 움직이지 않았다. 이연도 이런 송재훈을 보고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설마 정말로 초설 씨가 손을 써서 송재훈 이놈을 지금 이렇게 죽지도 살지도 못하게 한 것은 아니겠지?’ 이연은 마음속으로 묵묵히 ‘초설’에 탄복하는 동시에 나중에 송재훈이 다시 ‘초설’을 찾아서 귀찮게 할까 봐 걱정했다. ‘만약에 송재훈이 정말 ‘초설 씨’를 귀찮게 하면 문소남이 도와주겠지...’ “지금 너 무슨 소리야...” 윤수정은 아연실색하며 자기 작은아들을 쳐다보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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