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96화 명예훼손?
컵에 든 주스를 한 모금 마신 원아가 윤수정의 비아냥거리는 표정을 아랑곳하지 않은 채 입을 열었다.
“제가 잘못한 게 없는데, 왜 경찰관이 저를 상대하기를 꺼린다는 거죠? 저는 조사에 협조했을 뿐이에요. 제가 사람을 다치게 했다는 증거도 없잖아요?”
원아가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이 여자, 연이한테 악독한 말을 퍼부었던 사람이야. 어떻게 하면 연이를 대신해서 복수해 주지?’
“CCTV가 있는데, 뻔뻔하게 증거가 없다는 말을 지껄이다니, 우리 아들을 다치게 한 사람, 너 맞잖아! 너만 아니었으면 내 아들이 지금 병상에 누워있지는 않았을 거라고!”
윤수정이 격노했다.
‘경찰은 증거가 없다고 이 계집을 풀어주질 않나, 병원은 아무런 검사 결과도 나오질 않는다고 하질 않나, 이런 식이면 이 계집한테 뭘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는 거잖아!’
“제가 송재훈 씨를 다치게 했다뇨? 사모님, 저 같은 힘도 없는 약한 여자가 어떻게 사모님의 아드님을 입원할 정도로 다치게 할 수 있겠어요?”
원아가 손을 들어 윤수정에게 보여주었다. 부드럽고 가는 그녀의 손은 건장한 남성을 다치게 할만한 손이 아니었다.
윤수정은 한 마디도 지지 않는 그녀의 입을 찢어버리지 못하는 것이 한스러운 듯했다.
“염초설 씨, 대체 우리 재훈이한테 무슨 짓을 한 거죠?”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요.”
윤수정이 격노하자, 원아가 주스 컵을 거세게 꽉 쥐었다.
“나한테 순진한 척은 안 통해. 네가 아무 짓도 안 했는데 재훈이가 쓰러졌다는 거야?”
윤수정이 눈을 가늘게 떴다.
‘염초설이 무슨 짓을 한 건지 이실직고하지 않으면 우리 재훈이는 하루에 대여섯 번씩 진통제를 먹어도 나아질 수 없을 거야.’
“이 세상에는 고의로 시비를 거는 사람도 아주 많잖아요. 송재훈 씨가 저한테 억울한 누명을 씌운 거라는 생각은 안 하세요?”
원아가 천천히 주스를 마시며 말했다.
‘이전 같았으면 이런 사람은 상대하고 싶지도 않은데, 별장에 가봤자 아무도 없으니까 외로울 뿐이고 연이를 대시해서 놀려줘야겠어.’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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