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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00화 편식하지 말고 잘 먹어야 해

이연은 현욱을 보고 말을 하려다가 멈추었다. 그녀는 현욱이 왜 그렇게 말하는 건지 묻고 싶었다. 많은 사람에게 물어봐도 무엇이 옳고 그름을 알 수 있는데, 오히려 현욱은 자신에게 더 이상 신경 쓰지 말라고 하는 걸까? 설마 이 안에 무슨 속사정이 있다는 말인가? 설사 정말 무슨 속사정이 있다 하더라도 소남은 원아와의 결혼한 사실을 배신해서는 안된다. 만약 사랑이 식었다면 당당하게 원아와 만나서 끝내야 하지 않겠는가? 현재 ‘원아’는 해외로 여행간 것으로 되어있었지만 사실은 유배된 거나 마찬가지였고, 그의 곁에는 ‘염초설’이라는 여자가 나타나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연은 현재 상황이 원아에게 좋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는 걸 알면서도, 언제까지나 이렇게 소남과 원아의 결혼 생활에 자신이 참견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했다. 이연도 그러한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현욱에게서 직접으로 더 이상 신경 쓰지 말라는 말에 자신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현욱은 이연이 침묵하고 있는 것을 보고 그녀를 품에 안았다. “지금 말하기에는 상황이 별로 좋지 않아. 그리고 아는 사람이 적을수록 더 좋고, 때가 되면 말해줄게. 그때는 반드시 당신에게 전부 다 꼭 알려줄게, 약속해.” 이연은 현욱과 문소남에게 분명히 어떤 한 계획이 있다는 것을 알고, 더 이상 무슨 이유인지는 묻지 않았고, 단지 한 가지만 물었다. “당신과 문 대표의 계획에 초설 씨가 다치는 건 아니죠?” 이연의 마음속에는 ‘초설’이 정말 소남과 해외에 있는 ‘원아’의 결혼에 끼어들었다면, 옳지 않은 일은 한 것이지만, ‘초설’도 좋은 사람이었기에 다른 문제로 인해서 상처를 받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당연히 아니지.” 현욱이 이연의 불안함을 씻어주었다. “그럼 됐어요. 시간이 늦었어요. 우리 빨리 자요.” 이연은 그의 팔을 잡고 목소리가 부드럽고 애교가 흘러넘쳤다. 현욱은 원래 송씨 가문 안의 일을 좀 더 해결하려 하는데 지금 이미 12시가 얼마 남지 않은 것을 보고, 송상철도 분명히 잠들어 자신이 해결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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