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겠어! 다들 은세한지 근 백 년이 됐어. 내가 태어날 때는 나씨가문도 은세중이었어. 내가 알 리가 없지."
나홍장이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모르면 말고!!! 그건 중요하지 않아!!! 중요한 것은 임동현이 이런 절묘한 공법을 펼칠 수 있다는 것은 실력이 약하지 않다는 뜻이야! 그런데 셋째 할아버지는 왜 그의 기를 읽지 못했을까?"
"이것도 내가 궁금해하는 부분이야! 그가 펼친 공법으로 볼 때 실력이 약하지 않아. 그리고 나이도 젊고 천부적 재능도 상당할 거야. 하지만 나는 하나도 느끼지 못했단 말이지. 그에게 자기를 숨기는 특별한 방법이 있을 거야."
"셋째 할아버지는 조금 전 임동현이 일반인이라고 하면서 그에게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고도 하셨는걸요!"
나문희가 웃으며 말했다.
"셋째 할아버지가 늙었나 보다! 지금은 너희 젊은이들의 세상이야! 난세가 다가오는데 너희 세대에는 정말로 영웅이 많이 탄생하는구나.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는 법이구나!!!"
나홍장이 감탄했다.
일반인이라고 여겼던 젊은이가 갑자기 이런 속도를 낼 수 있다니
충분히 그를 놀라게 했다.
나문희는 스크린에 있는 임동현을 바라보며 웃기만 할 뿐 아무 말도 없었다.
그녀는 꼭 임동현을 나씨 가문의 진영으로 끌어들여야 했다.
처음으로 마음에 드는 남자였다.
그녀의 신분은 밖으로 시집가지 못하는 숙명을 안겨주었다. 그래서 마음에 드는 남자가 장가오게 해야 했다.
다행이다!!!
나씨 가문 미래의 가주로서 그녀는 미래의 신랑감을 자신이 직접 고를 수가 있었다.
다른 여자들은 자기의 혼인을 선택할 권리조차 없었다.
이것이 그녀가 열심히 노력하는 원동력이기도 했다.
그녀가 노력하지 않으면 제1 후계자 자리를 잃게 될 것이고 사촌 동생 나소미 처럼 가문 정략혼인의 도구로 쓰일 것이다.
임동현이 지금 여자친구가 있고 자기보다 나이가 어린 점에 대해서는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그녀는 비록 자기가 임동현보다 거의 10살 많지만, 관리를 잘해서 20대의 여성보다 못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