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문희는 더 이상 캐묻지 않았고
그저 스크린 앞으로 다가가
바로 전에 임동현의 그 한순간의 화면을 띄웠다.
그녀는 임동현의 실력이 셋째 할아버지보다 강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셋째 할아버지는 반보신방이다.
셋째 할아버지보다 강하면???
그렇다면 신방급 수호자 잖아?
임동현은 겨우 20대 초반이었다.
셋째 할아버지가 말씀하신 것처럼 엄마 배 속에 있을 때부터 수련을 시작했다고 해도 이런 경지까지 도달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셋째 할아버지의 말을 믿기로 했다.
임동현은 무조건 정상급의 경공을 완만한 경지까지 연마하여 그런 효과를 낸 것이 틀림없었다.
이것만 해도 충분히 그녀에게 충격을 안겨주었다. 정상급의 무공을 원만한 경지까지 연마하기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그녀가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지금의 그녀라 해도 나씨 집안의 무공 중 어느 것도 원만한 경지까지 연마한 것이 없었다.
그리고 그녀의 나이는 임동현보다 거의 10살 위다.
그녀는 화면을 천천히 보기로 몇 번 돌려보면서 임동현이 어떻게 반보신방의 셋째 할아버지도 할 수 없는 것을 해냈는지 확인해 보기로 했다.
무슨 경공이 이렇게도 강한지 궁금했다.
화면을 임동현이 로비 정문에서 나타났을 때까지 돌려 감고 정지시켰다. 그리고 천천히 보기로 플레이했다.
화면에서....
임동현이 순간 그림자처럼 사람들 속으로 오가는 것을 보았다.
속도가 아직 너무 빠르다.
계속 천천히 속도를 늦췄다..........
이번에야 똑똑히 볼 수가 있었다.
임동현은 운서의 상황을 발견한 후, 사람들 속으로 뛰어들어 몸을 이리저리 비키고 돌면서 완벽하게 모든 사람을 피해 운서의 옆으로 다가가서는 운서를 안고는 다시 몸을 돌려 쟁반과 와인잔을 피했다.
전 과정이 순조로웠고
조금의 주저함도 없었다.
모든 사람의 행동을 미리 판단할 수 있는 것처럼 모두 피했고 옷깃 하나 스치지 않았다.
믿기지 않았다!!!
나홍장이 자기는 해낼 수 없다고 했다.
그도 빠르게 사람들을 피할 수는 있지만 임동현보다 몇 단계 낮은 속도일 것이다.
그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