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89장
이천후의 몸이 심하게 뒤흔들렸다.
‘만고금신! 이 늙은 괴물이 노리는 게 과연 그것이었군. 만약 붙잡히기라도 하면 혼이 뽑혀 정련당하는 건 약과일 거야. 사악한 자들의 고문 수법이란...’
이 순간 두 사람은 이미 영력의 족쇄에 사로잡혀 노인의 손아귀로 끌려가고 있었다. 생사가 단 한순간에 갈릴 참이었다.
“열려라!”
이천후가 갑자기 포효하듯 외치며 몸 안에서 눈이 시릴 정도로 강렬한 금빛을 폭발시켰다.
만고금신의 문양이 피부 아래로 소용돌이치며 억지로 속박을 부숴버렸다. 순식간에 번개 늑대 보법이 발동되자 그의 몸이 어둠 속 유성처럼 번쩍이며 튀어 올랐다.
“형님, 몸조심하시오!”
진기범의 전음이 채 끝나기도 전에 그는 백 장 밖으로 이미 사라졌다.
이천후는 진기범을 데리고 가지 않았다. 노인의 목표는 바로 그의 만고금신이었으니까.
진기범이 옆에 붙어 있으면 오히려 더 위험해질 수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노인은 진기범을 힐끗조차 보지 않았다. 탁한 두 눈은 그 금빛 실루엣을 단단히 조준하고 있었다.
“틀림없군!”
노인의 목소리가 떨릴 정도로 흥분에 가득 찼다.
“뇌겁초를 미끼로 썼더니, 과연 상고의 성체라는 대어가 낚이는군!”
소매를 휘날리는 순간 그의 전신이 칼날 같은 무지갯빛 광선으로 바뀌어 하늘을 가르며 쫓아갔다.
뒤편에서 진기범이 막 뛰쳐나가려는 순간 귀에 이천후의 다급한 전음이 울렸다.
“넌 만요산으로 돌아가!”
고개를 들자 하늘 위로 두 줄기의 유광이 구름을 찢으며 달리고 있었다.
앞의 금빛은 좌우로 요리조리 피하며 날고 뒤따르는 회색 그림자는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
이천후는 혀끝을 깨물어 정혈을 짜냈고 그것이 영력과 뒤섞여 경맥 속에서 끓어올랐다.
속도는 다시 삼할이나 더 빨라졌지만 등 뒤에서 느껴지는 죽음의 기운은 더욱 가까워지고 있었다.
그는 온 힘을 다 짜내고 있었다. 등 뒤에 붙은 그 회색 옷차림의 노인은 분명히 부대경 중기의 고수였다.
이천후는 등에 상대의 기운이 닿을 때마다 살이 타들어가는 듯한 느낌에 이가 갈릴 정도였다.
붙잡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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