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12장
생각해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이렇게 많은 마병과 마장이 있는 곳에서 그들을 통솔하는 자는 단 네 명의 마왕뿐이었고 그중에서도 서라차는 위치가 가히 절대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조금 전 서라차에게 한 방 맞아 날아간 그 마장은 간신히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서라차의 차디차고 살기를 품은 눈빛에 몸이 으스스 떨려 감히 더는 막아서지도 못했다.
이 자리에 있는 마장들은 모두 알고 있다. 4대 마왕 중에서도 가장 독하고 음험하며 잔혹한 자가 바로 서라차라는 것을. 그를 거슬렀다간 무사할 리 없다는 사실도 말이다.
결국 누구 하나 감히 제지하지 못한 채 서라차가 ‘부하’ 두 명을 이끌고 유유히 지하 감옥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그저 눈 뜨고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그들은 이내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세 사람이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지자 벽에 박혔던 마장이 비틀거리며 몸을 뽑아냈다. 그는 검은 피를 퉤 뱉고는 이를 갈았다.
“확실히 유명해에서 쪽당하고 돌아온 게 틀림없어! 저 옷자락에서 나는 타는 냄새 맡았어? 분명 묵린현사한테 엉덩이 홀랑 지졌을 거야!”
“맞아! 나도 그 생각 했어!”
방금 따귀를 맞아 얼굴이 만두처럼 부은 마장이 이를 부여잡으며 말했다.
“아까 그 분노의 손맛을 보니 백 퍼센트 우리 둘한테 화풀이한 거야. 에라이, 내일 당장 동유허 대마왕님께 고자질하러 갈 거야!”
한편 지하 감옥 복도 안은 음산한 바람이 소용돌이치고 있었다. 서라차는 검은 망토 자락을 펄럭이며 복도를 따라 거침없이 걸어갔다.
이천후는 걷는 동안 슬쩍 셈을 해보았다. 중간에 마주친 순찰조만 해도 여덟 개였는데 그들을 막는 이는 없었다.
딱 한 놈, 운 나쁘게도 동유허 대마왕의 명령 없인 절대 통과 못 시킨다며 고집을 피운 마장이 있었을 뿐인데 서라차는 곁에 있던 형구 하나를 그대로 들어 올려 그의 얼굴에 내리찍었다. 덕분에 철제 가시공들이 와르르 굴러다녔다.
그렇게 그들은 지하 감옥의 가장 깊은 곳에 도달했다.
이곳의 감방은 눈이 시릴 정도로 밝았다. 전체 벽면이 금강신정석으로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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