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41화
유하연은 보면 볼수록 심장이 떨려서 주변에서 덩굴들을 잔뜩 모아 엮은 다음 그것들을 근처 나무줄기에 단단히 감아두었다.
이렇게 덩굴로 짠 그물이 받치고 있으면 유도경이 위에서 떨어진다 해도 다치지 않을 테니까.
한참 뒤, 열매를 따고 내려온 유도경은 유하연이 만든 덩굴 그물을 보고 눈썹을 치켜올리더니 아직 땅에서 두어 미터쯤 남은 거리에서, 느닷없이 그 위로 몸을 던져버렸다.
“미쳤어?”
이를 본 유하연은 깜짝 놀라 욕설을 내뱉었다.
상대방이 만일을 위해 준비해 둔 그물에 일부러 뛰어내릴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만약 그물이 조금이라도 덜 단단하다면 팔다리가 부러질 수도 있었다.
그러나 유도경은 그물 위에서 몸을 일으키더니, 나무줄기를 짚고 가뿐하게 튀어나오며 어깨를 으쓱했다.
“이거 꽤 튼튼한데? 손재주가 나보다 낫네. 오늘 밤에 잘 곳은 걱정 없겠다.”
말을 마친 후, 그는 손에 든 코코넛을 보여주었다.
유하연은 이런 껍질째 완전한 코코넛은 처음 보는지라, 도무지 어떻게 손댈지 몰라 했고, 이를 본 유도경은 날카로운 돌을 찾아와 그녀가 마실 수 있도록 껍질을 파냈다.
“달아?”
그는 덩굴 그물을 바위 아래로 끌어 내리면서 무심히 물었다.
이런 야생 야자수에 달린 코코넛을 먹을 수 있는 건 알지만 맛이 어떤지는 그도 잘 몰랐다.
유하연은 한 모금 마시더니 눈썹을 치켜올리며 코코넛을 내밀었다.
“직접 마셔보면 되잖아.”
하지만 유도경은 코코넛과 그녀를 번갈아 보다가, 볼에 코코넛 물을 머금고 다람쥐처럼 부풀려 있는 유하연의 얼굴에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그는 코코넛을 받는 대신 불쑥 몸을 숙여 유하연에게 바짝 다가간 뒤, 그녀가 반응하기도 전에, 젖어 있는 그녀의 입술을 거칠게 덮쳤다.
순간, 유하연의 눈이 커다랗게 뜨였다.
유도경은 그녀가 정신 차리기도 전에 대놓고 입안을 헤집고 다니더니, 느긋하게 몸을 떼며 입꼬리를 올렸다.
“다네.”
“...”
정신을 차린 유하연은 코코넛을 들어 그대로 그의 머리통에 내리꽂고 싶었다.
“이거 마시면 되잖아, 진짜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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