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0화
“안 화난 건 안 화난 거고, 용서하는 건 다른 일이죠.”
연정이는 아이스크림을 신나게 핥아 먹으면서도 또박또박 유도경에게 말했다.
“이건 다른 일이에요. 알겠어요?”
“...”
유도경이 알 리가 없었다.
“내 아이스크림 먹었잖아.”
그는 약간 머리가 아파져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나 연정이는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태연하게 대답했다.
“그렇죠. 그래서 제가 아저씨랑 얘기하는 거잖아요. 하지만 용서는 못 해요.”
“하하하하하하!”
유도경이 머리 아파하는 모습에 유하연은 그만 참지 못하고 폭소를 터뜨렸다.
그리고 유도경은 이런 상황에 자신을 비웃는 유하연 때문에 한껏 억울해져서 묵묵히 상대방을 바라보았다.
도와주진 못할망정, 재밌어하다니.
그러나 그의 시선에도 유하연은 도와줄 의향을 보이지 않고 오히려 더 크게 웃었다.
결국 유도경은 체념하고 혼자 힘으로 해결하기 위해 계속 다정하게 물었다.
“그럼, 어떻게 해야 용서해 줄 거야?”
유도경의 잘생긴 얼굴을 보며 연정이는 자신도 모르게 자기 얼굴을 어루만졌다.
어딜 가든 ‘예쁘다’, ‘귀엽다’라는 칭찬을 듣던 그녀는 자신이 엄마의 좋은 유전자를 닮아 그런 거라고 생각했었지만 지금 유도경의 시무룩한 얼굴을 보니 어쩐지 자기와 똑 닮아 보였다.
전에는 몰랐는데, 지금 보면 연정이는 유도경과 닮은 곳이 꽤 많았다.
연정이의 커다란 눈동자가 흔들리더니, 이내 입을 열었다.
“같이 모래성 쌓아줘요. 아저씨는 누워서 가만히 있어요. 제가 예쁜 성을 쌓을 테니까요!”
이 말을 들은 유도경은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물론 쉬운 놀이라서 기쁘기는 하지만, 문제는 멋없게 모래에 파묻혀 있어야 한다는 거였다.
그래도 연정이의 시선을 견디지 못하고, 그는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아이스크림을 다 먹고 난 뒤, 연정이는 유하연더러 쉬고 있으라고 신신당부한 다음, 유도경의 손을 잡고 폴짝폴짝 뛰며 모래사장 쪽으로 향했다.
멀리서도 유하연은 두 사람의 대화를 들을 수 있었다.
“왜 엄마는 쉴 수 있는데, 나는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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