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8화
“아빠!”
깜짝 놀란 서은채가 자리에서 일어나 서윤미의 앞을 막으면서 말했다.
“윤미가 잘못한 건 맞지만 전부 저 때문에 벌어진 일이에요. 책임을 물으려면 저한테 하세요. 윤미는 제가 걱정되어서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요.”
서윤미는 입술을 깨물면서 서은채의 뒤에 숨어 있었다. 서문혁은 화가 나서 이를 부득부득 갈았다.
“감히 가문의 이름에 먹칠할 짓을 해? 너희들 때문에 서씨 가문의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되었단 말이야.”
말을 마친 그는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곁에 서 있던 곽정화는 두 사람을 번갈아 보다가 한숨을 내쉬고는 서문혁을 뒤따라갔다.
“언니!”
서윤미는 서은채를 끌어안고 서럽게 울기 시작했다. 서은채는 그녀가 안쓰러워서 등을 토닥이며 말했다.
“윤미야, 미안해. 나 때문에 너까지 고생하게 해서 미안해. 하나뿐인 동생을 지켜주지 못한 나를 용서해 줘.”
서윤미가 흐느끼면서 말했다.
“언니, 그렇게 말하지 마. 언니가 다시 형부랑 잘 될 수만 있다면 나는 뭐든지 할 수 있어.”
서은채는 서윤미를 끌어안고는 생각에 잠겼다. 그녀는 한효진이 임수아를 예뻐한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었다.
서은채는 한효진이 직접 찾아와서 경고할 줄 꿈에도 몰랐다. 앞으로 윤시혁한테 접근하기 더 어려워질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포기할 생각이 없었다.
‘시혁은 내 남자고 내 남편이 될 사람이야. 무슨 수를 써서라도 다시 시혁을 가지고 말 거야.’
한편, 집을 나선 임수아는 안욱진과 같이 이승훈을 찾으러 갔다.
이승훈은 임수아가 달빛청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안개꽃]의 여주인공 더빙을 맡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임수아와 계약하기로 했던 것이다. 계약서에는 더빙 예정 시간과 촬영 일정이 겹칠 때 일시적으로 시간을 조절할 수 있다는 사항도 적혀 있었다.
“감독님, 정말 감사해요.”
이숭훈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입을 열었다.
“임수아 씨의 연기를 가르칠 선생님을 찾았어요. 워낙 유명한 분이라 어렵게 모셨어요. 바로 정이안 선생님이에요.”
“정이안 선생님이라고요?”
임수아는 깜짝 놀

Naka-lock na chapters
I-download ang Webfic app upang ma-unlock ang mas naka-e-excite na content
I-on ang camera ng cellphone upang direktang mag-scan, o kopyahin ang link at buksan ito sa iyong mobile browser
I-click upang ma-copy ang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