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화 이상한 유연준
“...”
권해나의 입꼬리가 경련하듯 떨렸다.
“유 대표님이 빈말까지 이렇게 잘하실 줄은 몰랐는데...”
“전부터 느꼈던 걸 얘기한 것뿐이야.”
유연준의 시선이 조금 뜨겁다고 느낀 권해나는 저도 모르게 시선을 피해버렸다. 다행히도 에어컨이 빵빵하게 틀어져 있어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지는 않았다.
하지만 다시 식사를 이어 나가고 얼마 안 가, 갑자기 조금 추운 느낌이 들었다. 이에 권해나가 팔을 두어 번 매만지자 유연준이 자신의 정장 재킷을 벗어 그녀의 어깨에 걸쳐주었다.
따뜻한 남자의 체온과 함께 특유의 우드 향 향수 냄새가 풍겨왔다.
“감기 걸리지 않게 조심해.”
유연준은 당부의 말을 건넨 후 다시 식사에 집중했다.
권해나는 날이 갈수록 달리 보이는 그의 모습에 이제는 사실 지금 이 모습이 그의 본모습이었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한편, 조금 가라앉은 분위기에서 식사하고 있던 임하늘은 밥을 먹던 중에 백수연에게서 전화가 걸려 와 빠르게 받았다.
“하늘아, 네가 모델을 하기로 했던 거 취소됐어!”
“뭐? 왜?”
임하늘이 휴대폰을 꽉 말아쥐며 물었다.
“내가 볼 때 권해나 그 여자가 짓인 것 같아. 오늘 회의 때 나랑 갈등이 좀 있었거든. 아, 미친년! 그렇다고 멋대로 모델을 취소해버리면 어떡해!”
백수연이 이를 바득바득 깨물며 화를 냈다.
“잠깐, 권해나?”
임하늘이 눈을 크게 뜨며 물었다.
“응, 우리 팀 팀장이고 나보다 직급이 높아.”
임하늘이 전화를 끊자마자 임수찬이 물었다.
“뭐야? 무슨 전환데?”
“오빠...”
임하늘은 눈물을 글썽이며 방금 백수연에게서 들었던 내용을 그대로 임수찬에게 전해주었다.
“뭐? 그 미친년이 팀장 자리를 이용해서 그딴 짓을 했단 말이야? 이게 진짜 보자 보자 하니까!”
임수찬이 벌떡 일어나자 임하늘이 물었다.
“어디 가게?”
“지금쯤 밥을 다 먹었을 테니까 현장을 잡으러 가야지. 그리고 그 사진을 돈줄의 와이프한테 보내버릴 거야. 그러면 권해나는 완전히 끝이야!”
임하늘은 좋은 생각이라고 생각했지만 입 밖으로는 속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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