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화 과연 누구를 좋아하는 걸까?
“자, 이쪽으로 오세요.”
사람들이 사라지고 권해나는 문틈 사이로 그들의 뒷모습을 지켜봤다.
유연준이 여자의 드레스를 사러 온다고? 누구에게 줄 셈일까?
그런데 잠시 후 권해나는 자신에게 질문했다.
‘왜 내가 숨었지?’
권해나는 문을 밀고 당당히 나왔다. 그런데 유연준이 고개를 돌리자 두 사람의 시선이 딱 맞닿았다.
그는 입꼬리를 살짝 올렸는데 잘생긴 얼굴이 한층 더 매혹적으로 빛났다.
“어, 해나 너도 여기 있었네.”
유연준이 느릿하게 말했다.
“그럼 나랑 같이 골라줄래?”
“좋아요.”
권해나는 다가가며 물었다.
“근데 누구에게 선물할 건데요?”
유연준이 답했다.
“중요한 사람에게.”
화려한 드레스들을 보자 권해나의 심장이 잠시 멎는 듯했다.
“혹시... 좋아하는 사람에게 선물하려는 거예요?”
그녀가 낮게 물었다.
유연준은 마치 못 들은 듯, 그녀에게 질문했다.
“이건 어때?”
회 빛이 도는 연분홍 드레스였는데 공주의 순수함과 여왕의 위엄이 동시에 느껴지는 디자인이었다.
권해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좋은 것 같아요.”
“카밀라 디자이너가 신상품을 냈다고 했죠?”
유연준이 낮게 물었다.
책임자가 말했다.
“네, 오늘 막 입고된 신상인데, VIP 라운지에서 보시겠어요?”
“괜찮아요. 해나가 아까 봤을 거예요.”
“여기서 어떤 드레스가 가장 예뻐 보여?”
유연준이 길고 검은 눈썹을 살짝 내리며 권해나를 바라봤다.
“신상일 거예요.”
권해나는 망설임 없이 말했다.
유연준이 살짝 웃었다.
“알겠어.”
책임자가 망설였다.
“유 대표님, 저희 신상품은 유일무이한 제품이라 예약하신 분 중에서 선택됩니다.”
“가격은 열 배로 올릴게요.”
유연준의 목소리는 느릿했으나 묘하게 매혹적이었다.
책임자가 놀라 권해나를 쳐다봤다.
권해나는 눈썹을 살짝 찌푸렸다. 유연준이 이렇게 높은 가격을 내고 드레스를 여자에게 선물하다니...
하지만 권해나는 돈 문제에 얽매이지 않았고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책임자가 즉시 말했다.
“좋습니다, 주소를 남겨주시면 보내드리겠습니다!”
유연준은 주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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