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1화
성유리는 거울 속 양아현을 보며 표정이 굳었다.
심지어 양아현이 자신에게 약을 먹였을지도 모른다는 의심까지 들었다.
“유리 씨, 이 키스 마크는 어떻게 된 거죠? 어젯밤 파티장에서 딴 남자랑 무슨 일 있었던 거 아니에요? 진우 씨랑 제가 방문을 두드렸을 때 문이 계속 잠겨 있었던 것도 그 때문이고...”
성유리는 홱 돌아서서 그녀를 노려보았다.
“말 가려서 해요!”
양아현은 그녀 옆으로 다가가 가느다란 손으로 성유리의 머리카락을 젖히고 목에 있는 키스 마크를 자세히 살폈다.
이어서 한없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럼 이 키스 마크는 어떻게 된 거냐고요? 어제 진우 씨는 줄곧 저랑 함께 있다가 파티가 끝난 후 바로 집에 갔어요. 절대 진우 씨가 남긴 게 아닐 텐데...”
성유리는 양손을 꽉 쥐었다.
그녀는 안색이 차가워지더니 몸에서 오싹한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
“어제 일 아현 씨 수작인가요?”
성유리는 재빨리 돌아서서 양아현을 마주 보았다.
양아현의 얼굴에 순간적으로 당황한 기색이 스쳤다.
그녀는 곧바로 평정심을 되찾았지만 성유리는 당황한 기색을 바로 캐치했다.
어제 일은 분명 양아현과 관련이 있을 거라고 확신하는 성유리였다.
“대체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네요.”
“어제 누군가가 제 음료에 약을 탔어요. 그 음료를 마신 후 몸이 불편해졌고요. 아현 씨 아니면 전미정 씨가 한 짓일 거예요.”
성유리의 눈가에 분노가 스쳤다.
“다만 아현 씨가 아침 댓바람부터 여기 나타났으니 가능성이 더 크죠.”
양아현은 미간을 찌푸렸다.
“저는 그런 일을 한 적이 없어요. 억울한 사람 잡지 말아요. 그냥 지나가다가 유리 씨가 걱정해서 들어온 거라고 말했잖아요.”
“착한 사람 코스프레 그만하시죠. 날 해치지 않는 것만으로도 천만다행인데 뭐라고요? 내가 걱정돼요?”
그녀의 눈가에 분노가 더욱 짙어졌다.
“말끝마다 나라고 하는데 증거를 대봐요. 아무런 증거도 없이 함부로 모함하면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거예요!”
양아현이 대뜸 언성을 높였다.
“이 일은 끝까지 조사할 거예요. 아현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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