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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0화

박진우의 눈빛이 싸늘하게 가라앉았고 목소리에는 짙은 분노가 묻어 있었다. “할아버지, 저는 정말 이해할 수 없어요. 왜 이렇게까지 하시는 겁니까?” “내가 왜 이렇게 하는지 정말 모른단 말이냐? 네 마음속에 답이 있으면서도 나한테 묻는 거냐?” 박철용의 목소리가 단숨에 높아졌고 눈빛에는 매서운 기운이 서렸다. “대영 그룹의 많은 사업이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힘을 합쳐 세운 건 맞습니다. 하지만 제 손을 거친 뒤 시가총액이 몇 배로 불어난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번 재산의 절반을 유리에게 주라니 이게 말이 됩니까? 도대체 그녀가 저에게 뭘 해줬다고 절반이나 줘야 하죠?” 박진우의 목소리는 무겁고 얼굴에는 완강함이 서려 있었다. “무슨 소리야!” 박철용이 손에 쥔 지팡이를 바닥에 세차게 내리쳤고 묵직한 소리가 거실을 울렸다. 갑작스러운 기세에 현장의 공기가 팽팽해졌다. “유리가 너와 얼마나 오랫동안 함께했는데? 너한테 아들까지 낳아줬고 출산 과정에서 얼마나 고통을 겪었는지 알기나 하냐? 그런데도 이해는커녕, 밖에서 다른 여자와 얽히고설키기만 했어! 심지어 그 여자를 위해 네 아들까지 외면하고 유리를 감옥에 보냈지! 거기서 유리가 어떤 고생을 했는지 알기나 해? 나도 나중에야 들었지만 몇 년 동안 폭행을 당했고 죽을 고비까지 넘겼다더군! 이유가 뭐든, 그 돈은 네 과거 죗값을 치르는 셈 치고 줘야 마땅해!” 박철용은 분노를 억누르지 못한 채 박진우를 똑바로 노려봤다. 그 말을 들은 박진우는 미간을 찌푸렸다. “뭐라고 하셨어요? 유리가 감옥에서 몇 년 동안 폭행을 당했다고요? 그럴 리가요?” 박진우는 분명 사람을 써서 챙기게 했고 적잖은 돈까지 건넸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단 말인가. 죽을 뻔했다니 도저히 믿기 힘들었다. “왜 불가능하지? 못 믿겠으면 네 눈으로 직접 확인해 봐라!” 박철용이 다시 목소리를 높였고 지팡이가 또다시 바닥을 울렸다. 그 순간, 식탁에 앉아 있던 박지훈이 조용히 칼과 포크를 내려놓고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묵직한 기운을 두른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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