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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0화

성유리가 돌아서려는 순간, 박지훈은 이미 배가은에게서 벗어나 거리를 뒀다. 그다음에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나든 계속 지켜볼 생각이 없었던 성유리는 드레스룸에서 가운을 챙긴 뒤 욕실로 들어갔다. 샤워라도 해서 마음을 진정시키려고 했다. 욕실에서 나왔을 때 박지훈이 소파에 있는 것이 보였다. 박지훈은 이미 코트를 벗어 소파 팔걸이에 걸쳐둔 채 소파에 느릿하게 기대어 있었다. 고개를 숙여 휴대폰을 보던 박지훈은 성유리가 나오는 것을 보자 휴대폰을 한쪽에 놓고 일어나더니 그녀를 향해 걸어왔다. 그러고는 뒤에서 성유리를 껴안았다. “샤워 다 했어?” 무심코 박지훈을 흘끔 본 성유리는 매우 차가운 어조로 말했다. “네.” 남자는 성유리의 기분이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챈 듯 다급히 말했다. “왜 그래? 기분이 안 좋아?” “아니요.” 성유리는 손을 내려 박지훈의 손을 자신의 배에서 떼어내려고 했다. 그러나 박지훈은 바로 성유리를 돌려세우더니 곧바로 책상 가장자리에 눌러 세웠다. “안색이 이렇게 안 좋은데 기분이 안 좋은 게 아니라고? 이제 뻔히 보이는 거짓말도 서슴없이 하는 거야...?” 남자가 가까이 다가오자 성유리는 박지훈의 몸에서 은은한 향수 냄새가 나는 것을 느꼈다. 바로 그 여자가 남긴 냄새였다. 기분이 안 좋은 상황에 이 냄새까지 맡으니 마음이 더욱 바닥을 치는 듯했다. 그래서 손을 박지훈의 가슴 앞에 올려놓으며 말했다. “다른 여자가 지훈 씨를 껴안고 있는데 내가 기분이 좋을 수 있을까요?” 살짝 멈칫한 박지훈은 한참 후에야 정신을 차렸다. 눈꺼풀도 살짝 떨렸다. “다 봤어?” “네! 다 봤어요.” 성유리는 즉시 박지훈을 밀쳐낸 뒤 발코니 방향으로 걸어갔다. 하지만 발코니에 다가가자마자 큰 손이 등 뒤에서 성유리의 허리를 감쌌다. 박지훈은 성유리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더니 그녀의 목에 부비적거렸다. “유리야, 화내지 마. 난 배가은과 아무 사이도 아니야. 배가은이 먼저 와서 안긴 거야. 난 바로 밀쳐냈어. 단지 배가은이 너무 꽉 안는 바람에 시간이 조금 걸렸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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