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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7화

다음 날, 오후. 학교 경기는 2시에 열렸고 성유리는 1시 반에 현장에 도착했다. 송아림을 만난 뒤 화장실에 가려던 참에 모퉁이에서 익숙한 두 인물을 발견했다. 바로 양아현과 박강훈이었다. 두 사람이 무슨 음모를 꾸미는 듯 수상쩍게 행동하고 있어 성유리는 재빨리 옆으로 숨은 뒤 살짝 고개를 내밀어 그쪽 상황을 살폈다. 양아현이 갑자기 가방에서 작은 쪽지를 꺼내 아이의 손에 밀어 넣었다. 작은 목소리로 말했지만 성유리의 귀에 다 들렸다. “교복 바지에 주머니가 다 있지? 나중에 이 쪽지를 송아림 주머니에 넣어.” 박강훈은 손바닥 속 쪽지를 내려다보며 호기심 가득 물었다. “아현 이모, 이건 뭐예요?” 아이가 종이를 펼치려 했지만 양아현이 막았다. “보지 마.” 박강훈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의아해했다. “왜 보면 안 돼요?” “이모 말 들어서 나쁠 것 없잖아. 나중에 알게 될 거야...” 양아현은 망설임 없이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지 않아? 이모가 널 도와서 반드시 우승하게 해줄게!” 박강훈은 양아현의 단호한 표정을 보며 마음이 살짝 흔들렸다. 송아림의 나이가 어리긴 해도 올림피아드 수학 재능은 그들 같은 천재 초등학교에서도 손꼽히는 존재였다. 이번에 그들은 각자 반을 대표해 학교에서 주최하는 수학 올림피아드 경시대회에 참가했는데 만약 정말 우승을 차지한다면 이 학교에서 제대로 유명해질 수 있었다. 앞으로 시 대회는 물론 전국 대회에 참가할 기회도 더 많이 얻을 수 있었다. “좋아요. 아현 이모 말대로 할게요.” 양아현이 손을 내밀어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걱정하지 마, 이모는 널 해치지 않아.” 박강훈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무대 뒤로 걸어갔다. 예상대로라면 아마도 기회를 노려 저 쪽지를 송아림의 주머니에 슬쩍 넣으려 할 것이다. 이 모든 것을 목격한 성유리는 표정이 매우 평온했다. 사실 방금 나서서 막을 수도 있었지만 저 여자가 도대체 무슨 속셈인지 알아낼 생각에 가만히 있었다. 거듭 아들을 나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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