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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9화

“정신이 다른데 팔려서 실수로 발을 헛디디는 바람에 위층에서 굴러떨어졌대요.” 성유리는 무기력하게 한숨을 내쉬었다. “다행히 상태가 특별히 심각하지는 않아요.” “그럼 진무열은? 왜 같이 병원에 간 건데?” “병원에 갔다가 우연히 만났는데 계속 우리 따라다니면서 챙겨줬어요...” 박지훈의 얼굴이 어두워지더니 갑자기 말을 멈췄다. 성유리는 문득 오늘 밤 집안 잔치를 떠올리며 살짝 떠보듯 물었다. “오늘 밤 집안 잔치는 잘 진행됐죠?”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던 박지훈은 단번에 상대의 속내를 눈치채고 표정에 불쾌함을 드러냈다. “우리 사이를 공개하는 게 싫어서 일부러 도망친 줄 알았어.” “그럴 리가요. 내가 이런 자리에 지훈 씨를 혼자 두고 갈 리가 없잖아요!” 성유리는 참지 못하고 저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켰다. “그래서 다들 알게 된 거예요? 공개적으로 밝혔어요?” “말할 틈도 없었어. 유리 씨가 떠나고 바로 찾으러 왔는데 다섯 시간 넘게 기다렸잖아.” 박지훈의 얼굴에 무기력한 표정이 스쳤다. “미안해요. 지훈 씨...” 성유리는 잔뜩 긴장해서 마른침을 삼키며 차마 그의 두 눈을 바라보지도 못했다. 박지훈의 표정이 점점 어두워지며 그녀를 바라보는 눈빛에 위험한 기운이 감돌았다. “사과만 하면 끝이야?” “아니면...” 성유리가 시선을 들어 그의 눈을 바라보며 가볍게 물었다. “키스해 줄까요?” 박지훈이 직설적으로 말했다. “싫어.” 성유리는 당황했다. “싫다고요?” 남자가 갑자기 한 손으로 그녀의 허리를 감싸며 순식간에 가까이 끌어당겼다. “나 오늘 밤 윈드 타워에 머물 거야.” 성유리는 심장이 목구멍으로 튀어나올 것 같았다. 시간이 늦었으니 진무열이 손님방에서 쉴 게 분명한데 박지훈이 이 시간에 집에 오는 건 좋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가 반응할 틈도 없이 곁에 있던 남자가 재빨리 차 문을 열고 망설임 없이 차에서 내렸다. 박지훈은 성유리가 가만히 앉아 있는 것을 보고 곧바로 손을 뻗어 그녀를 끌어내리더니 차 문을 잠그고 윈드 타워로 들어갔다. 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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