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71화
“걱정 마. 내가 꼭 양아현을 처리할 테니까!”
이불 위에 놓여 있던 박지훈의 손은 어느새 힘이 잔뜩 들어가 있었다.
성유리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물었다.
“어떻게 처리할 건데요?”
“그건 걱정할 필요 없어. 너는 몸조리나 잘해. 다른 것은 나에게 맡겨.”
박지훈은 애정이 가득한 눈빛으로 성유리를 바라보며 손을 뻗어 성유리의 얼굴을 살짝 어루만졌다.
성유리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인 후 화제를 돌렸다.
“그런데 박진우가 나를 데려간 건 어떻게 알았어요?”
“부진원이 너를 보고 바로 나에게 전화를 걸었어, 박진우가 너를 정란 별장으로 데려갔을지도 모른다고 했어. 그때 마침 집으로 가는 길이었거든. 그래서 운이 좋으면 너희들을 길에서 만날 수 있을까 생각했어...”
박지훈의 얼굴에 차가운 기운이 서려 있었다.
“미안해요. 나 때문에 괜히 걱정하게 해서.”
성유리의 말투에는 약간의 죄책감이 섞여 있었다.
“응.”
박지훈은 손을 뻗어 성유리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앞으로 그 사람들을 만날 때는 더 조심해. 특히 양아현을 혼자 만나지 마. 알았지?”
“네.”
가볍게 고개를 끄덕인 후 더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성유리는 새벽 네 시가 된 후에야 다시 잠들었다.
한편 간병인 용 침대에 누워 있는 박지훈은 오랫동안 잠들지 못했다. 오늘 밤에 일어난 일들이 머릿속에 주마등처럼 스쳤다.
오늘 밤 정말로 무슨 일이 생겼다면... 결과는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끔찍했을 것이다.
다른 남자든, 박진우든...
박지훈은 어쩌면 미칠지도 모른다.
그런 장면을 박지훈은 상상도 하고 싶지 않았다.
마음속에서 천천히 치밀어 오른 분노는 온몸으로 퍼져 나가며 오랫동안 사라지지 않았다.
성유리는 이틀 동안 병원에 누워 있었고 박지훈도 성유리 곁에 함께 있었다.
워낙 작은 일이 아니었기에 진미연과 송아림에게는 이 일을 숨겼다. 차마 말할 용기가 없어 박지훈에게 일이 생겨 잠시 벨뷰 레지던스에 머문다고 거짓말을 했다.
이튿날 저녁에 퇴원한 후 성유리를 윈드 타워로 데려다준 박지훈은 오늘 중요한 일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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