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72화
“대표님이 성훈더러 양아현을 벨뷰 레지던스로 데려오라고 했어요. 지금 상황이 거의 통제 불가능이에요. 빨리 와서 대표님 설득해 줘요...”
깜짝 놀라 눈이 휘둥그레진 성유리는 급히 대답했다.
“알았어요. 바로 갈게요.”
전화를 끊은 후 성유리는 재빨리 차 열쇠를 집어 들었다.
진미연은 성유리가 급하게 서두르는 모습을 보고 의아한 눈빛으로 물었다.
“유리야, 너 어디 가?”
“급한 일이 있어서 잠깐 나갔다 올게.”
“근데 너 아직 밥도 안...”
진미연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성유리는 이미 대문을 나섰다.
그 모습을 본 진미연은 성유리가 그녀에게 뭔가 숨기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30분 후 벨뷰 레지던스.
성유리가 차를 문 앞에 세우자마자 안에서 여자의 비명 소리가 들려왔다.
바로 양아현의 소리였다.
성유리도 박지훈과 꽤 오래 만났기 때문에 그의 성격을 어느 정도 잘 알고 있었다. 이번 일로 박지훈이 정말 많이 화가 난 것 같았다.
마당 문을 열고 안을 들여다보니 모든 것이 한눈에 들어왔다.
나무에 묶여 있는 양아현, 그리고 머리 위에는 오렌지 하나가 놓여 있었다. 잔뜩 공포에 질린 얼굴로 온몸을 떨리고 있었다.
탕.
큰 소리와 함께 양아현 머리 위의 오렌지가 순식간에 그 자리에서 터졌다.
양아현은 즉시 울음을 터뜨렸다. 터진 오렌지는 주스가 되어 그녀의 얼굴을 타고 흘러내렸다.
양아현의 발아래에는 이미 스무 개 이상의 오렌지가 떨어져 있었다.
양아현의 눈에 매번 사격은 그녀의 목숨을 앗아갈 치명적인 타격이었을 것이다.
박지훈은 10미터 떨어진 벤치에 앉아 있었고 정영준은 그의 뒤에 서 있었으며 성훈은 앞에서 박지훈을 위해 오렌지를 놓고 있었다.
아마 너무 집중해서 사격을 한 탓인지 성유리가 온 것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성유리는 이내 박지훈의 손에 들린 것이 전문적인 사격 장비인 것을 알아차렸다. 그렇다면 정말로 사람이 죽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박지훈이 다시 목표물을 향해 사격하려 하자 성유리는 재빨리 앞으로 나가 그의 손에서 사격 장비를 빼앗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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