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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5화

문을 연 것은 이씨 가문의 가정부였다. 문이 열린 후 두 사람은 이내 마당에 한 어르신이 앉아 있는 것을 보았다. “안녕하세요. 누구를 찾으세요?” “심규찬 씨가 집에 있나요?” 마당에 앉아 있던 어르신은 그 소리를 듣고 비틀거리며 천천히 걸어왔다. “내 손자를 찾는 건가?” “네, 어르신. 심규찬 씨 찾는데 여기에 있나요?” “규찬이가 아침에 나간 후로는 연락이 안 돼. 원래 내 진맥을 하기 위해 성 선생님을 데리고 오겠다고 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았어.” 이미진이 그들을 바라보았다. “그런데 우리 규찬이는 왜 찾는 건가?” “그러니까...” 박진우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박지훈이 그의 말을 끊었다. “아무 일도 아니에요. 우리는 규찬이 친구예요. 마침 근처를 지나가다가 집에 있는지 물어보려고 들른 거예요. 집에 없으니 이만 가보겠습니다.” “그래.” 박진우는 의아한 얼굴로 박지훈을 바라봤다. 옆에 있던 박지훈은 어느새 박진우의 팔을 꽉 잡고 이씨 가문 본가의 대문을 재빨리 나섰다. 차에 도착할 때까지 이해를 못 한 박진우는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왜 그렇게 급하게 가는 거예요? 아직 상황을 설명하지도 않았잖아요.” 조수석 문을 연 뒤 바로 차에 올라탄 박지훈은 아주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 어르신의 상태가 매우 이상해 보여. 아마 몸이 매우 안 좋을 거야. 이런 때에 자기 손자가 성유리가 함께 실종되었다는 걸 알게 된다면 어르신이 화가 나서 병이 날지도 몰라. 그러면 네가 책임을 질 수 있겠어?” 그 말을 들은 박진우는 순간 입을 다물었다. 박지훈의 말이 확실히 일리가 있었다. “그럼 이제 어떻게 해요? 계속 연락이 안 되는데 그냥 기다려요?” 운전석에 앉아 있는 박진우의 안색이 극도로 어두워진 것을 본 박지훈은 싸늘한 얼굴로 박진우를 차갑게 바라보며 말했다. “안 그러면 어떡할 건데?” 박진우는 순간 화가 치밀었다. “박지훈 씨! 성유리를 진짜로 사랑하는 거 맞아요? 죽었을지도 모르는데 왜 이렇게 침착해요? 이게 박지훈 씨가 말하는 사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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