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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4화

“거짓말 아니에요. 박진우를 더는 사랑하지 않아요. 그러니 무슨 일 생길 이유도 없고요.” 단호한 성유리의 말투에 그제야 표정이 누그러진 박지훈은 성유리를 조용히 바라볼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한동안 침묵이 흐른 후 박지훈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짐 챙겨서 내일 벨뷰 레지던스로 이사 와.” 성유리는 깜짝 놀란 눈빛으로 박지훈을 바라봤다. “농담이죠?” 남자는 유난히 거칠고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농담하는 것처럼 보여?” 박지훈이 갑자기 이런 제안을 할 줄 몰랐던 성유리는 본능적으로 목을 움츠렸다. “지훈 씨도 알다시피 우리 지금 상황에서는 결혼할 수 없어요...” “결혼은 시간 문제야. 언젠가는 벨뷰 레지던스로 이사 와서 나와 함께 살 텐데 뭐. 하여튼 이번만큼은 절대 양보 못 해. 네가 윈드 타워에 계속 머무는 거 더 이상 못 보겠어.” 박지훈의 단호한 표정에 성유리는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그러자 박지훈이 다시 말했다. “이번에 박진우는 네 집 거실에 들어온 걸로 끝났지만 다음에는? 방에 들어오려고 하지 않을까?” “그 정도로 오버하진 않을 거예요. 그런 일 절대 없어요. 박진우가 내 방에 들어오는 거 내가 허락할 일도 없고요...” 박지훈은 성유리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한마디 했다. “나는 너를 믿어, 하지만 박진우를 못 믿겠어. 박진우는 네 전남편이잖아! 이번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은 단지 운이 좋았을 뿐이야. 하지만 매번 이렇게 운이 좋을 수 있을까? 벨뷰 레지던스로 이사 오면 박진우도 더는 너를 다시 귀찮게 하지 않을 거야. 어젯밤 같은 일도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거고!” 박지훈의 말에 성유리는 안색이 점점 어두워졌다. 사실 박지훈의 말도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말이었다. 지금 같은 중요한 시점에 벨뷰 레지던스로 이사 가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성유리 주변에 그녀에게 해코지하려는 인간들이 너무 많아 정말 바람 잘 날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그래서 박지훈의 곁에 있으면 적어도 지금보다는 더 안전할 것이다. 그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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