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58화
성유리의 말투도 점점 더 차갑고 냉정해졌다.
“나도 지훈 씨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어!”
“박지훈 씨더러 이번 일 최대한 빨리 처리하라고 해. 계속 이대로 두면 너에게 좋을 거 없어. 너도 지금은 연예인이나 다름없어. 여론이 그쪽으로 치우치면 네 작업실이나 병원에 좋을 거 하나 없으니까.”
고개를 끄덕인 성유리는 얼굴에 불쾌한 기색이 가득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왜 사실확인도 제대로 하지 않고 이러는 거야? 정말 뭔 일만 생기면 다 자기 연예인 팬이라니까...”
“안지혜가 일부 네티즌들을 매수한 것 같아. 그렇지 않으면 화살이 너에게 돌아올 리가 없어...”
눈가에 차가운 기운이 잔뜩 서린 진미연은 얼굴에 화가 난 기색이 가득했다.
성유리가 말을 꺼내려고 할 때 책상 위의 휴대폰이 갑자기 울렸다.
고개를 숙여보니 박지훈이 전화를 건 것이었다.
“박지훈 씨 전화네? 이번 기회에 이 일 확실히 말하고 박지훈 씨더러 최대한 빨리 해결하라고 해.”
진미연이 전화기를 들어 성유리에게 건넸지만 성유리는 그저 멍하니 있었다.
“어떻게 말할지 아직 생각 못 했어...”
그러자 진미연이 한마디 했다.
“그럼 내가 대신 말해 줄게.”
그러고는 성유리가 대답하기도 전에 재빨리 ‘통화’ 버튼을 눌렀다.
한편, 안정 그룹.
전화가 연결되자마자 박지훈은 전화기 너머로 진미연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것을 들었다.
“박지훈 씨, 저 미연인데요. 잠깐 할 얘기가 있어서요...”
박지훈은 순간 멈칫했다. 진미연이 갑자기 전화를 받을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남자의 얼굴에 긴장한 기색이 떠올랐다.
“무슨 일인데요? 유리는요? 왜 전화를 안 받는 거예요?”
“유리가 이번 일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해서 제가 대신 말씀드리는 거예요.”
진미연은 인터넷에서 벌어진 일들을 모두 박지훈에게 말했다.
최근 며칠 동안 회사 일 때문에 바삐 돌아쳤던 박지훈은 이토록 큰일이 벌어졌을 줄 예상조차 못 했다.
“이번 일, 박지훈 씨가 최대한 빨리 나서서 해결해 주시길 부탁드릴게요. 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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