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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화

“너는 아무 걱정 하지 마. 나랑 그이가 살아있는 한, 다른 사람이 우리 가문 며느리가 될 일은 절대 없으니까.” 안서영은 소유나의 어깨를 두드려주며 말을 이었다. “네가 우리 지후 생각해줬던 그 마음은 다 기억하고 있으니까.” 소유나는 그 말을 들을수록 마음이 불편했다. 문지후와 결혼할 때까지만 해도, 정이나 사랑 같은 건 전혀 없었다. “어머님, 저 지후 씨랑 잘살아 볼게요.” “그렇다면 다행이네.” 안서영이 웃으며 말했다. “생각해보니까 너희 결혼한 지도 벌써 1년이 다 되어가네.” 소유나는 따로 생각해본 적 없었지만 안서영의 말에 1년이라는 시간이 어느 정도 실감이 됐다. “안 그래도 어디 그이가 말하더라. 우리 집에도 이젠 새 식구가 들어와야 한다고.” 안서영은 소유나를 살펴보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유나야, 이제 직장 관두고 본가로 들어오는 건 어때? 넌 내가 따로 보살펴줄게.” 소유나는 그 말을 바로 눈치챘다. “지후도 나이가 있는데, 이제 애 하나쯤은 있어야 하잖아.” 안서영은 본론을 꺼내기 시작했다. “아이가 있어야 부부 사이도 더 돈독해지고 단단해져. 나도 여자잖아. 남편이랑 가정 잘 지키는 법은 나도 잘 알아.” “유나야, 결혼 생활에는 아이가 있어야 해. 그래야 오래 가.” 소유나는 조금 전, 퇴근길에 회사 동료가 했던 말을 떠올렸다. 그때까지만 해도 사적인 얘기라며 거절했지만 자신이 이렇게나 빨리 그 화제의 중심에 설 줄은 꿈에도 몰랐다. “저랑 지후 씨 모두 아직은 계획이 없어서요.” 소유나는 상황을 빠르게 파악하며 화제를 옮겨보려 노력했다. “게다가 지후 씨도 아직은 회복 중이잖아요. 조금 이르지 않나 싶어요.” “지후 몸이라면 괜찮아.” 하지만 안서영은 단호하게 말했다. “너희는 아직 젊으니까 괜찮을지 몰라도 내가 급해서 그래. 이제는 본격적으로 생각해볼 때야.” 안서영은 거실에 앉아 있는 문석민을 힐끔 돌아보더니 한숨을 푹 내쉬었다. “그이 쓰러졌을 때도 우리가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 부모라면 다 그래. 내 자식의 아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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