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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1화

퇴근 시간이 되자 소유나는 동료들과 함께 회사를 나섰다. 그때, 소유나의 휴대폰이 진동했다. 확인해보니 문지후에게서 카카오톡 메시지가 와 있었다. [이쪽으로 와.] 곧이어 차 경적 소리가 들려왔다. 소유나가 고개를 들어보니 회사 정문 맞은편 도로의 있는 주차구역에 검은색 롤스로이스 한 대가 서 있었다. 그 차라면 소유나는 잘 알고 있었다. 바로 문지후의 차였다. 하지만 소유나는 깔끔하게 무시하고 제 갈 길을 갔다. “내가 직접 갈까?” 문지후에게서 또 한 번 메시지가 도착했다. 내용을 확인한 소유나는 입술을 꽉 깨물었다. 동료들도 때마침 각자 흩어지기 시작했다. 소유나가 답장을 보내느라 잠시 뒤떨어져 있던 그때, 앞서 지하철을 타러 가던 동료가 뒤 돌아 소유나를 불렀다. 소유나는 어쩔 수 없이 말했다. “먼저 가요.” 동료들이 모두 떠난 후에야 소유나는 뒤늦게 차가 있는 쪽으로 걸어갔다. 그녀가 가까이 다가오자 문지후가 차에서 내렸다. 하얀 셔츠에는 주름 하나 잡혀있지 않았고, 검은 슬랙스도 반듯하게 핏이 떨어졌다. 깔끔한 그의 옷차림은 간단한 흑백 컬러만으로 고급스러움을 연출해냈다. 완벽한 옷걸이를 소유한 덕에 문지후는 무엇이든 다 잘 소화할 수 있었다. 런웨이 수석 남자 모델 같은 그의 모습은 지나가던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가만히 소유나를 바라보는 문지후의 시선은 오늘의 햇살보다 더 뜨겁게 느껴졌다. “여긴 왜 온 거예요?” 소유나가 가까이 다가가며 아니꼬운 듯한 말투로 물었다. “너 데리러 왔어.” 그러자 소유나가 짜증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나도 길 알거든요.” 문지후는 천천히 그녀 쪽으로 다가가 조수석 문을 열어주었다. 그의 눈빛에는 노골적인 의도가 담겨 있었다. 여기까지 와준 노력이 가상해 소유나는 고분고분 차에 올라타 주었다. 가는 내내 소유나는 창밖만 바라보며 문지후와 단 한 마디도 나누지 않았다. 차가 향하는 방향도 집 쪽이 아니었지만 문지후가 자신을 이상한 곳으로 데려가지는 않을 거라는 믿음이 있었던 덕에 따로 따지지도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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