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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0화

문지후는 여전히 태연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드디어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소유나는 나가자마자 그의 손을 확 뿌리쳤다. 이번엔 문지후도 순순히 놓아주었다. “내일 평일이니까 바로 이혼 신고하러 가요.” 현관문을 열며 소유나는 단호히 ‘못’을 박았다. 그런데 문지후는 집주인처럼 태연히 안으로 들어갔다. 소유나는 그런 행동에 질린 듯이 그를 바라보다가 결국 포기했다. 어차피 지금 뭘 해도 문지후를 떼어낼 수 없으니. “내일 일은 내일 생각해.” 그는 옷을 벗어 아무렇게나 소파에 던지며 욕실로 향했다. “저기요!” 수유나는 눈을 부릅뜨고 따라가려 했지만 이미 문은 닫혀 있었다. 잠시 후, 욕실 문이 살짝 열리더니 문지후의 상반신이 삐죽 나왔다. “같이 씻을래?” “변태!” “조금 있다가 내 옷 좀 갖다줘.” 문지후는 태연히 부탁하고는 다시 문을 닫았지만 소유나는 분을 못 이겨 옷을 집어 던졌다. 차마 발로 밟지는 않았지만 심장은 쿵쾅거렸다. 결국 그녀는 침실로 들어가 문을 잠갔다. 그러자 곧, 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대로 내가 거실에서 알몸으로 있어도 돼?” 너무나 뻔뻔한 목소리에 소유나는 미간을 찌푸렸다. ‘나한테 얌전하게 있으라고 하던 남자는 어디 간 거야?’ 어느새 밖은 잠잠해졌다. 문지후가 진짜 알몸으로 있을 리 없다고 생각할 무렵, 초인종이 울렸다. 곧이어 휴대폰도 진동했고 발신자는 유연서였다. “너 이미 집 도착했잖아? 나 지금 네 집 앞이야. 얼른 문 열어.” 소유나는 그제야 기억이 났다. 공항에서 자신이 금방 집에 도착한다고 메시지를 보냈던 사실이. 그리고 유연서가 먹을 걸 싸서 가져오겠다고 했던 약속까지. 그 사이 문지후가 방해한 탓에 완전히 잊고 있었던 것이다. “지금 열게.” 서둘러 문을 여는 순간, 허리에 하얀 타월 하나만 걸친 문지후가 서 있었다. 머리는 물방울이 맺혀 있었고 잘 다듬어진 얼굴 윤곽에 빛이 감돌았다. 순간, 소유나는 넋이 나갔다.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문지후는 지금껏 본 남자 중 가장 잘생겼다는 것을. 강인하게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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