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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8화

일자리에 불과했다. 없어지면 다시 구하면 된다. “멍청한 여자, 그런 비열한 수법밖에 못 쓰냐.” 하준명은 백서윤을 깊이 경멸했다. “내가 여자를 얼마나 많이 만나봤는데 그 여자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더라. 분명 더 큰 속셈을 숨기고 있겠지.” 소유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준명은 소유나가 달라졌다고 생각했다. 예전에는 그를 만날 때마다 얼굴에 웃음이 가득했고 눈에는 온통 자신밖에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오로지 냉담함과 무정함뿐이었다. 마치 문지후처럼. “할 말 다 했어?” 소유나가 물었다. “내가 너한테 잘못한 건 맞아. 하지만 문지후처럼 생각이 깊은 사람은 아니야. 소유나, 우리가 한때 좋았던 사이를 생각해서 하는 말인데 문지후는 네가 생각하는 것만큼 단순한 사람이 아니야.” 하준명은 말을 이었다. “네가 원하는 사랑은 다른 사람도 줄 수 있어. 하지만 문지후가 네가 바라는 감정을 줄 수 있을 것 같아?” 소유나는 순간 가슴이 쿡 찔리는 듯했지만, 얼굴빛 하나 바꾸지 않고 대답했다. “너랑은 상관없어.” “그래, 나와는 상관없지.” 하준명은 코웃음을 쳤다. “그냥 네가 상처투성이가 돼서 울 곳조차 없을까 봐 걱정돼서 하는 말이야.” 소유나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물었다. “다 끝났어?” “넌 가끔 정말이지 정이 안 가.” 하준명은 그녀의 차갑고 오만불손한 태도를 견딜 수 없었다. 소유나는 그를 상대할 가치조차 느끼지 못한 듯 이번에는 한 번도 뒤돌아보지 않았다. 하준명은 그런 그녀의 뒷모습에 분노를 억누르지 못하고 몸을 돌려 차 타이어를 걷어찼다. 거친 욕설을 내뱉고는 차에 올라타 그대로 떠나버렸다. ... 소유나는 집에 돌아와 라면을 끓였다. 하준명의 말이 마음을 흔들기는 했지만 곧 평정을 되찾았다. 문지후가 어떤 사람일지 몰라도 상관없었다. 그저 살아가기만 하면 된다. 적어도 지금은 문지후가 그녀에게 잘 대해주고 있었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해 봤자 괴로워질 뿐이었다. 소유나는 면을 먹으며 사진을 찍어 문지후에게 보냈다. 곧바로 전화가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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