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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1화

백서윤이 먼저 자리를 떠났다. “무슨 말을 했길래 저렇게 울어?” “자기 주제를 똑바로 알라고 했어.” 문지후의 표정도 어두웠다. 소유나는 백서윤이 문지후의 신경을 긁는 말을 해서 저 지경이 된 거라고 생각했다. 옛 연인이 지금처럼 엉망이 된 모습을 보니 씁쓸하면서도 어쩐지 평가하고 싶다는 기분이 들었다. 다만 문득 떠오른 생각이 있었다. 결국 그녀에게 가장 큰 상처를 준 사람은 그녀가 가장 사랑했던 사람이었다. 백서윤은 지금 적의 위치에 서 있지만 그 모습은 불쌍해 보이기만 했다. 문지후를 사랑한 만큼 상처가 깊었기 때문이다. “다른 일정 있어? 없으면 데려다줄게.” “혼자 아무 데나 돌아다닐 거니까 신경 쓰지 마요.” “그래.” 문지후는 차를 몰아 떠나갔다. 소유나는 그의 불편한 감정을 예민하게 알아챘다. 하지만 그 원인이 일이었는지, 아니면 백서윤 때문인지는 알 수 없었다. ... 구조 조정의 바람은 결국 불어왔다. 소유나의 예전 동료들은 하나둘씩 찾아와 울며 불평을 쏟아냈다. 어떤 이들은 부러워하기도 했다. 소유나가 일찍 회사를 그만둔 덕에 보상금을 넉넉히 받았다는 이유였고 뒤늦게 퇴직한 사람들은 보상금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소유나는 변호사를 통해 보상금을 받아낼 방법이 없냐는 그녀의 질문에 그들은 모두 고개를 저었다. 그들같이 평범한 직장인이 대기업과 싸울 수는 없는 법이었다. 소유나는 그 마음을 이해했다. 보통 사람들은 일을 조용히 끝내고 싶어 한다. 괜히 자신에게 불필요한 문제를 만들고 싶지 않은 것이다. 그때, 메시지가 도착했다. [양나은도 구조 조정됐대. 모델 회사를 차릴 준비 중이래.] [그 업계의 암묵적인 규칙은 못 받아들이겠다더니, 왜 또 돌아가는 거지?] [회사를 차리는 건 자기가 대표가 되는 거잖아. 그건 다르지.] [하긴. 모델들은 대부분 거래 대상이 되지만 대표가 되면 거래 당할 일은 없으니까.] [하지만 그 업계는 아무나 들어올 수 있는 곳이 아닌데.] 소유나는 핸드폰을 꺼버렸다.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몇 걸음 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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