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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3화

양나은은 발버둥 쳤지만 주변 사람들은 냉담하기만 했다. 어떤 이들은 오히려 남자가 여자를 길들이지 못한다고 비웃기까지 했다. 마치 소유나가 방 안에 있다는 사실조차 잊은 듯했다. 분명 이들은 여자를 조금도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다. 그들의 눈에 여자는 단지 즐거움을 위한 도구일 뿐이었다. 소유나는 남의 일에 끼어들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양나은이 저항하며 도움을 청하는 목소리를 듣자 예전에 자신이 여러 사람에게 둘러싸였던 순간이 떠올랐다. 만약 그때, 자신도 곁에 있던 친구에게 발견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소유나는 그 상황을 상상할 수 있었다. 그녀는 심호흡하고 몸을 돌려 크게 외쳤다. “안 들려요? 싫다고 하잖아요!” 예상치 못한 소리에 모두가 고개를 돌렸다. 누구도 소유나가 목소리를 낼 거라 생각하지 못했다. 그들은 그녀의 존재를 잊고 있었던 것이다. “아직 안 나갔어?” 한 남자가 불쾌하게 내뱉었다. “더 안 가고 버티는 거 보니, 같이 놀고 싶은 거야?” 소유나는 그를 무시한 채 곧장 양나은에게 다가갔다. 양나은은 이미 꼴이 엉망이었다. 낮에 보이던 오만함은 흔적조차 남아 있지 않았다. 그녀는 소유나를 노려보며 이를 악물었다. “유나 씨 도움 필요 없으니까 꺼져요!” “나은 씨를 도우려는 게 아니에요.” 소유나는 단호히 말했다. “한 남자가 여자를 괴롭히는 것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냉담하게 구경하는 것도 보기 싫어서 그래.” 말을 하면서도 소유나는 무심코 문지후를 힐끗 바라봤다. 그러나 문지후는 차가운 눈빛으로 가만히 앉아 있을 뿐이었다. 오래 사업 판에 몸담은 이른바 대표들이라면 여자와 거리를 둘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 문지후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그는 스스로 몸을 깨끗하게 할 수 있을지 몰라도 다른 남자들이 여자로 즐거움을 찾는 걸 막지는 않았다. 물론 그녀도 이런 곳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았다. 일정한 수요가 있고 기꺼이 이 일을 택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자발적인 것과 강요된 것은 전혀 다르다. 자발적이라면 상관하지 않는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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