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8화
“문지후 씨, 귀찮게 좀 하지 마요.”
소유나는 발버둥 치며 외쳤다.
“지후 씨 머릿속엔 온통 그런 생각밖에 없어요?”
그 말을 듣자 문지후는 그녀의 손을 놓았다.
소유나는 즉시 침대에서 일어나 멀찍이 떨어졌다.
문지후는 잠시 그녀를 응시하다가 아무 말 없이 침대에서 내려와 방을 나갔다.
소유나는 어리둥절했다. 분명 화가 난 게 틀림없었다.
‘흥!’
소유나는 입술을 깨물었다.
‘대체 왜 화를 내는 거지?’
아침 일찍 억지로 키스로 깨우더니 깨어나자마자 그런 짓을 하려 들기까지 했다.
‘내가 틀린 말이라도 했어?
소유나는 단호히 자신이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잠시 후 세수를 마친 문지후가 방으로 들어와 옷장을 열어 옷을 꺼내더니 옆방으로 가서 갈아입었다.
소유나는 심호흡했다.
‘설마, 정말 삐친 건가?’
문 앞으로 나와 보니 양복을 차려입은 문지후가 작은 방에서 나와 현관으로 향했다.
그는 곁눈질조차 하지 않고 신발을 신고 밖으로 나가 버렸다.
소유나는 그대로 얼어붙었다.
정말 화가 난 게 분명했다.
고작 그런 일로 화내는 문지후가 정말 이해할 수 없었다.
“흥, 신경 안 쓰면 그만이지.”
그녀는 절대로 먼저 굽히지 않을 생각이었다.
다시 침대에 누워 잠을 청했지만 억지로 잠들려 할수록 정신만 더 말똥말똥해졌다.
결국 이불을 머리 위로 뒤집어썼다가 몇 분 만에 걷어차고 화가 나서 발길질을 몇 번 한 뒤 일어나 세수를 하고 옷을 챙겨 입었다.
일자리가 없으니 집 밖으로 나와도 어디로 가야 할지 막막했다.
곰곰이 생각하다가 어젯밤 늦게까지 회식하던 유연서가 지금쯤은 집에 있을 거라고 여겼다.
택시를 타고 곧장 유연서의 집으로 향했다.
문을 두드리자, 문을 연 사람은 뜻밖에도 진우였다.
소유나는 순간 머릿속이 하얘졌다. 안을 힐끗 살피니 유연서는 보이지 않았다. 그녀는 진우를 다시 바라보며 물었다.
“어떻게 여기 있어요?”
“어젯밤에 우연히 유연서 씨를 만났는데 술에 너무 취하셔서 제가 데려다드렸습니다.”
진우가 차분히 설명했다.
“하룻밤 묵은 거예요?”
소유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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