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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0화

소유나가 다가가자 양나은은 시선을 들어 그녀를 바라봤다. 직원이 와서 주문을 받았다. 소유나는 코코넛 라테를, 양나은은 작은 케이크를 추가로 주문했다. “별로 내키진 않지만 어젯밤에 도와준 건 고마워요.” 양나은은 솔직했다. 소유나는 그녀를 힐끗 보며 말했다. “저는 나은 씨를 도운 게 아니라 누구라도 그랬을 거야.” “알아요. 그래도 그 순간엔 제가 유나 씨한테 신세를 진 거죠.” 커피가 나오자 소유나는 한 모금 마셨다. 그녀는 더 이상 먼저 말을 꺼내지 않았다. 양나은은 손가락으로 탁자를 두드리며 약간 어색해했다. “문지후 씨와는 잘 지내고 있어요?” 친한 사람이 묻는다면 괜찮았을 질문이었지만 양나은이 문지후의 이름을 그렇게 함부로 부르고 그 어조로 말하는 걸 듣자 소유나는 맞은편 여자를 진지하게 살펴볼 수밖에 없었다. 양나은은 회사에서 몇 번이나 그녀를 곤란하게 했고 말투도 곱지 않았다. 그런데 오늘도 또 이런 질문이라니. 정말로 문지후와 무슨 관계라도 있는 걸까 싶었다. “지후 씨한테 나은 씨에 관해 물어봤어요. 그런데 모르는 사람이라고 하더라고요.” “당연하죠. 대표님은 저를 몰라요.” 양나은은 시원하게 인정했다. 소유나는 눈살을 찌푸렸다. “그럼 무슨 뜻이에요?” 양나은은 의자에 기대어 두 손을 자연스럽게 모으고 소유나를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 “그저 두 사람 결혼 생활이 어떤지 알고 싶었을 뿐이에요.” “나은 씨와 전 서로의 결혼을 걱정할 만큼 깊은 사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소유나는 경계했지만 그녀가 왜 문지후에 대해 잘 아는 듯 말하는지 더욱 궁금했다. “걱정하지 말아요. 전 지후 씨에게 관심 없어.” “그 점은 저도 걱정하지 않아요. 설령 관심이 있다고 해도 지후 씨가 나은 씨를 신경 쓸 리는 없으니까.” 소유나는 확신에 차 있었다. 양나은은 코웃음을 쳤다. “그래요. 그 사람은 평범한 여자한텐 관심 없죠. 만약 지후 씨가 병에 걸리지 않았다면, 만약 유나 씨가 먼저 결혼하자고 하지 않았다면 지금처럼 유나 씨만 바라보지 않았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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