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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화

전화를 끊고 나서 소유나는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뒤돌아보았더니 문씨 가문 부자는 이미 바둑을 끝내고 차를 마시고 있었다. 안서영과 문석민이 자신에게 했던 말을 떠올리며 그녀는 문득 자신이 꽤 운이 좋은 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회장님, 하태훈 씨랑 황보라 씨가 도착하셨습니다.” 도우미가 다가가 문석민에게 보고했다. 문석민은 문지후를 보더니 말했다. “바람 잘 날 없네.” 문지후는 조금도 개의치 않고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소유나를 바라보았고, 소유나도 바로 그에게 다가갔다. “하준명 부모님이세요?” 소유나가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응.” 소유나는 속으로 명절에 남의 집에 찾아오는 건 너무 실례가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다. 거실로 들어서자 소유나는 대략 50세쯤으로 되어 보이는 부부가 소파에 앉아 있는 것을 보았고, 그 옆에는 하준명도 있었다. 문석민과 문지후를 보자 하태훈과 황보라는 바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하준명이 가만히 앉아서 움직이지도 않자 이들은 얼른 일어나라고 재촉했다. 하준명은 별로 내키지 않았지만 결국 일어섰다. “앉아.” 문석민이 담담한 말투로 말했다. 소유나는 문지후를 따라 그가 앉는 옆자리에 따라서 앉았다. 하준명은 소유나를 뚫어져라 쳐다보더니 원망 어린 눈빛으로 문지후를 노려보았다. “오늘 갑자기 찾아와서 죄송해요.” 하태훈이 몸을 옆으로 돌려 문석민을 향해 말했다. “친척인 것을 봐서 좀 살려달라고 부탁드리려고 왔어요.” 문석민이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내가 뭘 했다고? 왜 살려달라고 하는 거지?” 하태훈은 멈칫하고 말았다. 곧 그는 상황을 알아차리고 서둘러 문지후를 향해 웃으며 말했다. “지후야, 우리가 항렬을 따지면 형제지간 아니야. 내가 형으로서 부탁하는데 제발 한 번만 봐주면 안 되겠어?” 소유나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지후 씨가 이 집안에서 항렬이 꽤 높네. 그러면 하준명이 삼촌이라고 불러야 하는 건가? 나는 숙모고?’ 소유나는 마시던 물을 뿜을 뻔했지만 다행히 침착함을 유지했다. “사람을 잘못 찾으셨어요.” 문지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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