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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2화

“잘해줬어요.” 소유나는 이 부분을 인정했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건 단순히 지후 씨가 나에게 잘해주는 것이 아니에요.” “뭘 원하는데?” “사랑이요.” 소유나는 그에게 물었다. “지후 씨는 나를 사랑하나요?” 문지후의 눈빛이 흔들렸다. “잘해주기만 하면 되는 거 아니야? 사랑도 결국 시들기 마련이잖아.” “알아요. 하지만 나는 지후 씨가 나를 사랑하기를 원해요.” 소유나는 눈도 깜빡하지 않았다. “지후 씨, 우리 이혼해요. 진심이에요.” 문지후는 이를 악물었다. 그녀의 눈에서 그 어떤 미련도 아쉬움도 찾아볼 수 없었다. ‘소유나는 결혼이 마치 어린아이의 장난과도 같은가 봐,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하려고 해. 분명 전에까지만 해도 좋았잖아. 순식간에 왜 또 이러는 거야? 여자들은 원래 이렇게 변덕스러운 존재였어?’ “좋아. 이혼하고 싶다면 이혼해.” 소유나의 얼굴이 굳었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 “내일요?” “그래, 내일로 해.” 화가 치밀어 오른 문지후는 이제 그녀의 얼굴을 쳐다보기도 귀찮았다. 그는 문 쪽으로 걸어가 신발도 갈아신지 않은 채 문을 쾅 하고 닫으며 나가버렸다. 소유나는 가슴 깊이 있던 숨을 내쉬었다. ‘겨우 대답했어.’ 자리에서 일어난 그녀는 침실로 들어가 자신의 물건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예전에 그녀는 대부분의 물건을 가져간 터라 남은 물건이 많지 않았다. 소유나는 자신이 쓰던 생활용품들도 모두 챙겨 넣었다. 이번에는 정말로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었다. 짐을 모두 포장한 뒤 그녀는 물건들을 들고 아래층에 내려가 길가에 놓은 후 택시를 불렀다. 그때 유연서가 아파트 단지에서 뛰어나와 소유나의 손을 붙잡았다. “너 무슨 짓이야?” 유연서는 숨이 가쁜지 허둥지둥하며 거의 숨이 넘어갈 뻔했다. 소유나의 핸드폰이 유연서 때문에 바닥에 떨어질 뻔했다. 그녀는 핸드폰을 꽉 잡고 유연서를 돌아보며 물었다. “네가 어떻게 왔어?” “문지후 씨가 너랑 이혼한다고 하더라.” 숨을 몇 번 가쁘게 쉬고 나서 겨우 진정이 된 유연서는 바닥에 놓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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