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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7화

“새로 들어온 직원들 몇 명이 내일 쉬는 김에 저녁에 회식 겸 다 같이 놀자고 해요. 서우 씨도 갈래요?” 강서우는 술을 별로 마시고 싶지 않아 처음에는 거절하려고 했다. 하지만 전서희가 거듭 억지로 술을 권하는 사람이 없을 것이고, 고인물 몇 명이 새내기를 데리고 회식 체험하는 식이라고 한 다음에야 동의했다. “그럼 단합 모임 정도로 생각할게요. 비용은 제가 내요.” “좋아요! 여기 든든한 스폰서가 있었네요.” 전서희는 기뻐하며 웃었다. 강서우는 어쩔 수 없이 미소를 지었다. 예전에 박민재와 함께 지낼 때, 늘 술집 같은 곳은 가지 말라며 억눌려 왔던 터라 이제는 오히려 술집 특유의 신나는 분위기가 조금은 반가웠다. 그런 분위기에 빠지면 여러 고민도 잠시나마 잊을 수 있으니 말이다. ‘왜 나는 한 남자 때문에 내 취향까지 포기해야 했던 걸까?’ 결국 열몇 명과 함께 술집에 도착했다. 또래들이라 금세 직급이나 경력을 잊고 어울리며 놀았다. 강서우도 술을 두 잔쯤 마시다 중간에 전화를 받으려고 밖으로 나갔고, 다시 들어왔을 때는 술집 안이 다소 소란스러워져 있었다. 형형색색 사람들 사이 인접한 두 카드 테이블 주변에서 화려한 옷차림의 여성 무리가 한 데 몰려 있었다. “누가 술에 취해서 문제를 일으켰나?” 강서우는 중얼거리며 스쳐 지나가려 했는데, 그때 익숙한 비명이 들려왔다. “아악! 내 머리! 조유림, 이 미친년아! 내 머리 좀 놓으라고!” 분명 강채윤 목소리였다. 뒤돌아보니 정말로 강채윤이 테이블에 짓눌려 머리채를 붙잡힌 채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그 위에서 그녀를 짓누르고 있던 조유림은 귀여운 얼굴과 달리 행동은 무자비했다. 그녀는 이를 악물며 욕설을 퍼부었다. “네가 감히 날 욕해? 한 번 당한 것으로는 모자랐나 봐. 내 친구들 앞에서 헛소리하는 거 보면. 강채윤, 이석민은 너한테 관심 없어. 매달리는 너만 쪽팔려지는 거라고. 내 입장에서 얼마나 황당한 줄 알아? 오늘 머리채 좀 뜯긴 건 차라리 약과지!” 그 말이 끝나자, 조유림은 머리카락을 놓고 곧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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