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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8화

주변에서 구경하던 사람들은 하나같이 혀를 끌끌 찼다. “와, 저 여자가 불륜 상대였나 보네. 아까는 왜 그렇게 당당하게 달려들어 남의 뺨을 때리려고 했대?” “원래 불륜일수록 더 뻔뻔한 법이지.” 이 말들을 듣자, 강채윤의 얼굴은 금세 새하얗게 질렸다. 분을 이기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던 그녀는 결국 가방을 움켜쥐고 황급히 술집을 빠져나갔다. 잠시 후, 주변도 차츰 조용해졌다. 강서우는 강채윤도 이쯤 되면 깨끗이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갔을 줄 알았다. 굳이 신경 쓸 필요는 없겠다 싶어 자리에 돌아가 직원들과 잠깐 더 어울린 뒤 슬그머니 계산을 마치고 먼저 나가려 했다. 그런데 카운터를 나오다 보니, 멀리서 강채윤이 또다시 수상쩍게 움직이는 모습이 보였다. ‘아직도 안 갔어?’ 놀라움을 느낄 새도 없이 그녀가 컵 안에 뭔가를 슬쩍 타는 듯하더니 근처 카드 테이블 칸막이 안으로 숨어 들어갔다. 겉옷으로 얼굴까지 감싼 모습이라 표정을 알아볼 수 없었다. ‘저건 범죄잖아!’ 강서우는 잔뜩 찌푸린 눈썹으로 급히 다가가 그 음료를 치워 버리려 했지만, 손이 카드 테이블에 닿기도 전에 뒤에서 조유림의 싸늘한 목소리가 들렸다. “서우 씨 동생 혼쭐 냈다고 복수하러 온 거예요? 자매 사이가 안 좋다고 들었는데 아닌가 봐요. 하마터면 제 컵에 뭘 타려는 줄 알았잖아요. 아니면 제가 바로 돌아온 바람에 계획이 실패한 건가?” 조유림은 술이 좀 오른 상태에서 걸음도 삐끗했지만, 금방 강서우를 밀쳐 내고 카드 테이블 안쪽에 자리 잡았다. 강서우는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유림 씨 컵에 뭔가 들어갔어요. 저는 버리려고 했는데요.” “웃기지 마요!” 조유림은 발끈하며 소파 팔걸이에 손을 짚고 몸을 앞으로 기울였다. 그녀는 고개를 치켜들고 강서우를 노려봤다. “동생이 맞은 걸 보고서도 저를 도와준다고요? 그건 말이 안 되죠. 제 컵에 뭘 타고 들키니까 착한 척하려는 거 아니에요?’ 강서우는 화를 내기는커녕 오히려 웃음을 지으며 몸을 약간 숙였다. 얼굴을 가까이 대니 그녀를 압도하는 분위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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