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3화
임유연은 그대로 중심을 잃었고, 성미연은 계단에서 굴러떨어질 것 같은 그녀를 허둥지둥 잡으려다가 오히려 옆에 있는 강서우와 부딪히고 말았다.
“악!”
임유연의 처절한 비명과 함께 강서우는 옆에 있는 도자기 쪽으로 넘어졌다.
이세빈은 바로 눈이 커지더니 그녀를 품에 안고 함께 도자기 조각이 가득한 바닥에 뒹굴었다.
문이 열리고.
급히 달려온 강준하는 계단에서 굴러떨어진 임유연과 계단 위에 서 있는 성미연을 보고 잠시 멍해졌다.
임유연은 배가 아파서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그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준하 씨...”
“유연 씨! 유연 씨! 구급차 불러!”
강준하는 바로 달려가 무릎을 꿇더니 임유연을 들어 올렸다. 손에 피까지 묻은 그는 충혈된 두 눈으로 어쩔 줄 몰라 하는 성미연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누구신데 저희 유연 씨를 괴롭히는 거예요. 이러다 배 속에 있는 아이까지 죽으면 어떡하려고요.”
성미연은 놀라서 뒤로 물러섰다.
‘이 여자가 임신했다고?’
이세빈 품에 안겨있던 강서우는 천천히 눈을 떴다. 그에게 자기를 보호하느라 다치지 않았느냐고 물어보려다 팔에 통증을 느꼈다.
고개 숙여 보았더니 도자기 몇 조각이 팔에 박혀있는 것이다. 오히려 이세빈은 정장 차림이라 몸에 상처가 하나도 없었다.
“세빈 씨, 저...”
“움직이지 마. 병원에 데려다줄게.”
이세빈은 일어나 그녀의 팔에서 피가 흐르는 것을 보고 바로 그녀를 안은 채 1층으로 내려갔다.
“문 비서! 얼른 병원으로 가!”
“엄마!”
강채윤도 소리를 듣고 방에서 나왔다가 임유연이 쓰러져있는 것을 보고 성미연을 밀쳐내고 1층으로 내려갔다.
“제가 운전해서 엄마를 병원으로 모실게요.”
“얼른!”
강준하는 미친 듯이 소리를 질렀다.
다섯 명이 급히 밖으로 나가고, 성미연은 멍하니 서서 텅 빈 두 손을 바라보다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지? 누가 목숨을 잃기라도 하면 남은 평생...’
성미연은 더 이상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갑자기 메스꺼운 느낌에 이안국에게 전화하려다 아들 약혼식에도 오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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