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4화
병원.
임유연은 곧바로 응급실에 실려 갔다.
강준하는 사건의 경과를 알게 된 후 화가 나서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고, 강채윤은 울면서 무릎을 꿇은 채 그의 다리를 껴안았다.
“아빠! 저도 석민 씨를 너무 사랑해서 그럴 수밖에 없었어요. 그런데 석민 씨 어머님이 찾아올 줄 몰랐어요. 그리고 엄마를 계단에서 밀어낼 줄도 몰랐고요. 죄송해요. 다 제 잘못이에요.”
강준하는 그녀를 발로 차려다 어릴 때부터 애지중지 키워온 딸이라는 생각에 꾹 참기로 했다.
“엄마가 무사히 나오면 그때 얘기해.”
이재석도 성미연을 데리고 병원에 도착했다.
두 사람이 말을 꺼내기도 전에 응급실 불이 꺼지면서 의사가 미안한 표정을 하고서 다가왔다.
“죄송해요. 아이는 살리지 못했어요.”
강준하는 순간 눈앞이 캄캄해지는 기분이었다.
강채윤은 그를 부축하면서 성미면을 향해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아줌마 때문에 제 동생이 빛을 보지도 못하고 죽었잖아요! 어떻게 그렇게 잔인할 수 있어요?”
성미연은 멈칫하면서 옆에서 의사를 기다리고 있는 강서우를 쳐다보았다.
“서우 씨가 나한테 임신 소식을 알려주지 않았잖아요! 알았다면 절대...”
“임신했다고 하면 안 그랬을 거예요?”
이세빈은 강서우를 단단히 보호하면서 차가운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보았다.
“서우 씨가 형수님을 말리지 않았다면 어쩌면 두 사람 모두 목숨을 잃었을 거예요.”
성미연은 말문이 막혀 뒤로 휘청거렸다.
강서우는 이세빈의 팔에 기대어 창백한 얼굴로 이세빈을 말렸다.
“할아버지 신체도 안 좋으신데 목소리 좀 낮춰요.”
‘그런데... 아줌마가 정말 임신한 걸까?’
임유연이 어쩔 수 없이 거짓말하는 줄 알았던 강서우는 의아하기만 했다.
“얼른 들어오세요.”
상처를 치료해주기로 한 의사가 강서우를 재촉했다.
이세빈은 더 이상 말을 이어가지 않고 묵묵히 그녀와 함께 처치실로 향했다.
이세빈의 품에 안겨있는 강서우는 왠지 모르게 불편하고 어색한 느낌이었다.
“움직이지 않을게요. 이렇게 꼭 안아줄 필요는 없어요...”
“움직이지 마.”
이세빈은 어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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