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5화
“그래도 네가 유산시킨 거 맞잖아! 얼른 사과하지 않고 뭐해!”
이재석이 분노를 참지 못하고 꾸짖자 성미연은 순간 기세가 꺾여 울기 시작했다.
이재석은 시끄러워서 머리가 지끈거렸다.
어찌 됐든 강씨 가문은 사돈집이었기에 이 사건을 잠재우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을 수밖에 없었다.
“강성 그룹이 최근 몇 달 동안 사업이 잘 안 풀렸죠? 마침 저희 이씨 가문에 최근 프로젝트가 몇 개 있는데 강성그룹에 전적으로 맡길게요.”
강준하의 차가운 표정은 그제야 풀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재석이 계속해서 말했다.
“오늘 일은 미연이가 잘못한 건 맞는데 따지고 보면 강 회장이 자식을 제대로 교육하지 못한 탓이라고 봐요. 서우는 배려심이 깊은 아이인데 왜 작은딸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하는 거죠? 보상은 얼마든지 해줄 수 있는데 작은딸을 계속 방치해서 또 이런 소란을 피우면 나중에 서우가 나한테 부탁해도 봐주는 일은 없을 거예요.”
강준하는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역시 만만찮은 노인네야.’
병 주고 약 주는 이재석의 행동에 강준하는 머리가 어지러웠다.
속으로는 이재석을 천 번이고 만 번이고 욕해도 겉으로는 이를 악물고 알겠다고 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엔 이신 그룹을 상대로 맞서지는 못했다.
상황이 정리되자 이재석은 기침을 몇 번 하더니 급히 성미연을 데리고 이곳을 떠났다.
그는 떠나면서도 강서우를 위해 VIP 병실을 예약해주는 것을 잊지 않았다.
“서우도 다쳤으니까 푹 쉬게 해. 여기저기 돌아다니게 하지 말고.”
“네.”
비서가 시키는 대로 움직이자 강준하는 더욱 질투의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자기가 가장 아끼는 작은 딸은 꾸중만 듣고 있는데 큰딸 강서우는 이씨 가문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불만이 많았지만 임유연이 응급실에서 실려 나오자 병실로 움직이기로 했다.
옆방.
상처치료가 끝난 강서우는 팔에 붕대가 감겨 거동이 불편했다.
이세빈은 아무 말 없이 그녀를 안고 병실로 향했다.
강서우는 일이 어떻게 되었는지 확인하고는 마음 놓고 스르륵 잠들어버렸다.
의사가 말했다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