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0화
강서우는 이 대답에 아주 만족했다.
어차피 영미 그룹이 이재석이 준 대형 프로젝트를 소화하지도 못하는데 뺏어와봤자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오히려 엄마의 재산을 하나하나 되찾을 수 있다는 생각에 몰래 이세빈의 손바닥을 쿡 찔렀다.
이세빈은 바로 부드러워진 말투로 말했다.
“그렇게 합시다.”
이세빈은 인사도 하지 않고 강서우와 함께 당당하게 강씨 가문을 나섰다.
차에 올라타서 이세빈이 상처가 아프지 않냐고 물어보기도 전에 강서우가 먼저 다가와 웃으면서 말했다.
“오늘 제때 나타나 줘서 고마워요.”
이세빈이 아니었으면 집에서 무사히 빠져나올 수는 있어도 엄마의 재산은 얻지 못했을 것이다.
이세빈은 그녀가 웃는 얼굴로 천천히 다가오자 잠깐 침묵하더니 부끄러운 마음에 그녀의 시선을 피하면서 그녀에게 안전벨트를 해주었다.
“아플 때는 여기저기 돌아다니지 말고 집에 가서 푹 쉬어.”
“네.”
강서우는 안전벨트를 매주는 그의 모습에 의아하기만 했다.
‘다른 사람한테 안전벨트를 매줄 줄도 아는 사람이었어? 예전에 다른 여자한테도 이렇게 잘해줬겠지?’
강서우는 호기심이 가득했지만 결국 피로를 이기지 못하고 깊은 잠에 빠지고 말았다.
이세빈의 시선은 그녀에게서 벗어난 적이 없었다.
...
며칠 후.
임유연은 강채윤이 머리를 다치고, 별장이 하나 없어졌다는 사실에 화가 치밀어 올라 바로 강준하의 서재로 달려가 울부짖었다.
“준하 씨, 아들을 잃은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제 유일한 딸을 이렇게 괴롭힐 수 있어요.”
강준하는 깜짝 놀라서 비틀거리는 임유연을 부축했다.
“내가 언제 채윤이를 괴롭혔다고 그래? 채윤이가 서우랑 싸우다가 수납장에 부딪힌 걸 가지고 누구를 탓해.”
임유연은 말문이 막히긴 했지만 곧 마음을 가다듬고 연약한 모습을 하고서 강준하의 품에 기대었다.
“채윤이를 너무 오냐오냐 키워서 그래요. 의사 선생님께서 그러는데 몸을 잘 관리하기만 하면 또 임신할 수도 있다고 했어요. 준하 씨, 그때 영미 씨가 임신했을 때 선물로 별장을 준 것처럼 저한테도 별장을 선물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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