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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1화

“손해 볼 거 없어. 얼른 120억 원을 갚아버리면 서우한테 협박받지 않아도 돼. 그때 되면 강씨 가문 전체가 우리 것이 될 거야. 별장 한 채는 물론 열 몇 채도 살 수 있을 거야.” “그래요.” 강채윤은 아쉽긴 해도 임유연 말대로 별장을 팔기로 했다. 비록 120억 원이 적은 금액은 아니었지만 별장 위치가 좋아서 곧바로 집 보러오겠다는 사람이 나타났다. 임유연은 기쁜 마음에 계약서를 들고 가서 돈을 챙기고는 바로 그곳을 떠났다. 그런데 모르는 사이 뒤에서 누군가 매서운 눈초리로 지켜보고 있을 줄은 몰랐다. 강서우는 고양이에게 예방접종 맞히러 가려다 임유연을 감시하라고 보낸 사람한테서 문자를 받았다. [유연 씨가 서우 씨 아버님이 선물한 별장을 120억 원에 팔았어요.] [이미 계약이 완료된 상태인가요?] [2시간 전에 이미 결제가 완료되었어요. 임유연 씨가 은행에서 나오는 걸 똑똑히 봤거든요.] 하지만 두 시간이 지났는데도 임유연은 아직 강서우에게 문자를 보내지 않았다. ‘설마 이 120억 원을 끝까지 가지고 있다가 안 되겠다 싶을 때 나한테 주려는 작정인가?’ 임유연이 제대로 투자할 줄만 알았더라도 오늘날 처지가 이렇지는 않았을 것이다. 돈이 그녀의 손에 있어봤자 아무런 쓸모도 없었다. 더군다나 영미 그룹에 급히 돈이 필요했기에 그녀에게 문자 보내기로 했다. [언제 돈을 갚을 생각이에요?] [잠깐만 기다려봐. 돈 모으는 게 그렇게 쉬워?] 임유연은 바로 답장을 보내면서 주식과 펀드를 알아보고 있었다. 이제 막 120억 원을 구해왔는데 바로 강서우에게 갚을 리는 없었다. 이참에 이 돈으로 어떻게 해볼 생각이었다. 강서우는 그녀의 생각을 대충 짐작하고 바로 전화를 걸었다. “돈 있으면서 왜 안 갚는 거예요? 투자로 다 잃으면 뭐로 갚을 건데요?” “어, 어떻게 알았어?” 임유연은 깜짝 놀라서 손에 들고 있던 컵을 떨어뜨렸다.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자신을 쳐다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런데 서우가 나한테 120억 원이 있는 거 어떻게 알았지?’ 강서우가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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